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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제로금리 시대, 생존 재테크]⑦ELS·DLS, 지금이 기회?

코로나19가 가져온 글로벌 증시 낙폭으로 투자자의 시름이 깊어졌다. 하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려는 이들도 있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위험성을 담보로 대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최근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시장이 그렇다. 상품 판매 경쟁에 불이 붙었다. 두 자릿수 예상수익률(쿠폰)을 제시하는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해외 증권사에 담보로 지불해야 하는 증거금(달러)이 커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부담이 큰 상황이다. 공격적인 ELS 판매를 통해 판을 뒤집을 기회로 삼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헤지운용으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에 높은 금리를 책정해 공격적인 판매에 나선 곳도 있다.

 

◆만기 다가오는데… 시름 깊은 투자자들

 

ELS에 가입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만기가 다가온 투자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기초자산으로 삼는 유로스톡스5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의 주요 지수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일 기준 ELS에 남아 있는 미상환 투자금은 48조9000억원에 달한다.

 

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유로스톡스50과 S&P500 지수는 각각 연 고점 대비 30.35%, 26.51% 하락했다. 유로스톡스50(30조4401억원)과 S&P500(29조4442억원) 지수와 연계된 ELS는 지난해 하반기 발행물량에서 1·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전체 ELS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DLS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특히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를 기초 자산으로 삼는 DLS에 투자한 이들은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하반기 배럴당 60달러 수준에 달했던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가격 인하와 증산 등의 여파로 배럴당 20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녹인(Knock-In) 리스크에 노출됐다.

 

◆상황 반전되나… 지금 들어갈까

 

증권사들은 앞다퉈 공격적인 ELS 판매를 시작하며 투자자 모으기에 나섰다. 증시 전망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5% 내에 불과했던 ELS 쿠폰은 두 배 이상을 넘기는 10% 이상 상품까지 쉽게 볼 수 있다.

 

삼성증권이 대표적이다. 삼성증권은 세전 연 11.1%의 수익을 내건 ELS를 지난 3일 마감했다. 이 ELS는 3.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까지 판매했던 삼성증권의 ELS(24185호) 수익률은 13.2%였다. 현재도 8일까지 9.6%의 수익을 추구하는 ELS를 판매 중이다.

 

증권사들의 경쟁적인 판매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도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예상 수익률 11%(녹인구간 65%) ELS를 지난주 출시한 데 이어 6일 8.30%의 수익률을 내건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현시점이 낙폭의 끝(바닥)이라면 ELS는 좋은 투자처일 수 있다. 일시적으로 녹인(손실) 구간에 진입했더라도 앞으로 더 큰 폭락이 이어지지 않은 채 만기 전에만 어떻게든 지수가 반등하면 되기 때문이다. 만기 때 약속한 지수 조건만 충족하면 조기상환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무리 없이 원금과 이자를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유가 변동성이 최고점에 달한 상황에서 DLS 투자 매력도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 유가가 아무리 하락하더라도 녹인(Knock-In) 배리어를 터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판단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유가 하락과 관련해 "수만명의 에너지 업계 근로자들과 위대한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강경책을 꺼내 든 것도 긍정적이다.

 

일각에선 낙관론도 나온다. 허재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보다 변동성도 떨어졌고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도 진정됐다"며 "날개 없이 하락하던 글로벌 증시 급락은 초강력 정책 덕에 일단 진정됐다"고 분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들이 예전 사태를 겪으면서 쿠폰금리를 낮추더라도 녹인구간을 아래로 설정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ELS와 DLS에 대한 원금손실 우려가 크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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