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전력기기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지난해 12월 신임 사장에 조석 전 한국수력자력 사장을 선임했지만 7일 현재 자사 홈페이지에 정명림 전 사장을 올려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12월 첫 외부 출신 사장을 선임하며 실적 반등을 예고했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상황에도 홈페이지 CEO 소개 페이지에는 여전히 정명림 전 사장의 사진과 인사말을 올려놓은 상태다.
현대일렉트릭은 전기전자제품 솔루션 전문업체로 변압기, 차단기, 배전반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지난 2017년 4월 개별 사업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현대중공업그룹의 분사에 의해 분리된 계열사다. 하지만 분사 이후 중동시장 침체, 조선 시황 불황 등으로 실적 악화가 지속됐다.
당시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석 신임 사장은 30여년간 에너지, 산업정책, 통상업무를 두루 거친 경제전문가"라며 "현대일렉트릭은 연내 유상증자, 인원 감축, 자산매각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마무리하고 내년 새 경영진을 중심으로 흑자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 신임 사장도 "현대중공업그룹의 첫 외부출신 사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반드시 회사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조석 사장이 회사를 변화시키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영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 일렉트릭이 대표를 바꾸며 쇄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현장 직원들에게는 목소리가 닿지 않는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LS산전은 올해 초 LS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바꾸고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하며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는 등 체질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LS산전은 지난 3월 24일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LS일렉트릭을 새로운 사명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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