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되면 목사님 길러내겠다' 유언에 11년간 한신대에 장학금 기부
고 장칠성 장로 부인 정선순 권사, 한신대에 22번째 장학금 전달
'완치되면 목사님 길러내겠다'는 남편 유언을 따라 11년간 한신대에 22번째 장학금이 전달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8일 한신대에 따르면, 고 장칠성 장로의 부인 정선순 권사의 22번째 '장칠성 장로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정 권사는 "세상에 등불이 될 목회자 양성에 써달라"며 장학금 950만원을 기부했다.
장학금 전달식에는 한신대 연규홍 총장, 송파은혜교회 박지희 목사, 윤영민 부목사, 전수영 사모가 참석했고, 장학생 대표로 송하은(신학부 20학번) 씨, 이성철(신학대학원 M.Div과정) 씨가 참석했다.
정 권사는 "버린 돌 같은 남편이 병상에 누웠을 때 '완치되어 나가면 목사님을 길러내겠다'고 유언을 남겼다"며 "그 뜻으로 지금까지 한신대에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도 세상의 등불이 될 목회자 양성에 계속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연규홍 총장은 "장학금 뒤에는 후원자의 기도가 있다. 기부자에게는 인격, 인품과 신앙이 뒷받침되어야한다. 11년 동안이나 지속되고 있는 '장칠성 장로 장학금'은 그런 의미에서 더 특별하다"며 "개교 80주년을 넘어 글로벌 평화시대를 열어가는 장칠성 장로를 닮은 인재를 육성해나가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인이 장로로 있던 송파은혜교회 박지희 담임목사는 "장칠성 장로 장학금을 통해 한신대를 후원하는 것은 교회 내에서도 큰 자랑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매년 전체 장학생 OB 모임을 이어가고 있고 학생들이 훌륭하게 성장해가는 것을 보게 된다. 장칠성 장로님의 유지가 뜻깊게 이뤄지고 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장학생들이 정성을 모아 정 권사에게 감사의 선물을 깜짝 증정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장학생 이성철 씨는 "항상 잊지 않고 학생들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2014년 학부생일때부터 후원받고 있는데 매년 장학생들이 모인 자리에서 장로님을 기억하고 교류하는 속에 장학생간 강한 유대를 느끼고 있다. 열심히 공부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장칠성 장로 장학금은 지난 2009년 위암으로 소천한 고인의 유지에 따라 부인이 한신대에 기부를 결정하며 시작됐다. 지금까지 약 3억원의 장학금이 전달됐고, 103명의 학생이 장칠성 장로 장학금을 받았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