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 여유자금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의 영향으로 4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 곳간은 경기 부진에 재정을 늘린 탓에 4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 규모는 91조8000억원으로 전년(52조7000억원)보다 39조1000억원(74.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5년 95조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자금순환은 일정 기간 발생한 돈의 각 주체 간 금융거래(자금흐름)를 파악한 것으로 국가 경제 전반의 재무재표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순자금운용은 예금이나 보험, 연금, 펀드, 주식 등으로 굴린 돈을 나타내는 자금운용액에서 차입금 등 빌린 돈을 뜻하는 자금조달액을 뺀 수치다. 순자금운용이 양(+)의 값을 나타낸 것은 여윳돈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지난해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자금운용은 180조1000원으로 전년(156조7000억원)보다 156조7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지분증권, 투자펀드에 대한 운용은 전년보다 축소됐지만 금융기관 예치금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반면 자금조달은 88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104조1000억원)보다 15조7000억원 줄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로 정도 효과를 내면서 주택구매를 위한 자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금융기관 차입금은 83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조6000억원 줄었다.
정부 곳간은 축소됐다. 지난해 정부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38조3000억원으로 1년 전(55조원)보다 16조7000억원 줄었다. 이는 지난 2015년 18조6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정부가 경기 부양 등을 위해 세입 대비 지출을 늘린 영향이다.
지난해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72조9000억원으로 전년(44조4000억원) 대비 28조5000억원 증가했다. 수익성이 둔화된 탓이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운용과 자금조달은 모두 전년 대비 축소됐다. 지난해 자금운용은 110조9000억원으로 전년(144조4000억원)보다 축소됐고, 자금조달도 188조8000억원에서 183조8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524조5000억원 증가한 855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융부채는 284조6000억원 늘어난 5690조8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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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비금융부문의 순금융자산 규모는 2876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조9000억원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은 2098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7조6000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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