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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9일 사상 첫 온라인 개학·원격수업… 쌍방향 수업 대신 사전 제작 영상 수업 될 듯

9일 사상 첫 온라인 개학·원격수업… 쌍방향 수업 대신 사전 제작 영상 수업 될 듯

 

올해 개학 이후 중·고3 첫 수업… 스마트기기 보급 됐으나, 적응기간 필요해

 

학교 현장선, '불안한' 쌍방향 수업 대신 '안정적인' 콘텐츠 활용 수업이 대세 이룰 전망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이 9일 중·고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전날(8일)까지 원격 수업에 이용되는 크롬북 등 스마트기기 대여가 완료되지만, 교사도 학생도 아직 원격 쌍방향 수업에는 익숙하지 않다. 온라인 개학 초기 각 학교에선 실시간 쌍방향 영상수업 대신 콘텐츠 활용 수업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8일 교육부와 각 학교에 따르면,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는 9일 각 학교별로 개학식과 오리엔테이션, 원격 수업별 출석체크와 학습이 진행된다. 수업 방식은 교사와 학생이 화상으로 연결해 실제 대면 수업과 유사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나 사전 녹화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등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대다수 학교에선 쌍방향 수업 대신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으로 진행된다. 온라인이지만 실제 개학이 돼 공식 수업이 진행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업 진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크롬북 등 스마트기기 보급을 마무리해 하드웨어적 대비는 이뤄졌다는 평가다.

 

온라인 개학 이틀을 앞둔 지난 7일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제6차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영상회의를 열고 원격 수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우선 원격 수업을 할 수 있도록 8일까지 고3과 중3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 대여를 완료키로 했다. 대상자는 중위소득 50% 이하인 교육급여 수급 학생 중 스마트폰 미보유 학생에 우선 대여하고, 다자녀,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 등 학교장 추천자 순으로 스마트기기를 보급키로 했다. 부산·인천·충남·경기·대구·광주·세종 등 7개 교육청엔 6일 기기 대여를 완료했고, 나머지 10개 교육청에도 8일까지 기기 대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원격 수업을 위한 인프라는 대체로 완료됐으나, 이를 활용하는 교사와 학생 적응이나 준비도에 따른 수업 격차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8일까지 3일간 시범 수업을 진행했다는 인헌고(관악구 봉천동) 나병학 교감은 "다행히 우리 학교는 지난해말 크롬북을 100대 보급해 온라인 수업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교육청에서 추가로 스마트기기를 보급받아 취약계층 학생에 대여도 완료했다"고 전했다.

 

각 학교는 시범 준비 기간 중 일부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 교감은 "선생님들과 학생들 모두 수업이 거듭되면서 점차 적응하는 것 같다. 조회에 불참하는 학생도 있으나, 오프라인 조회에서도 마찬가지 수준으로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 방침을 밝히면서도 세부적인 시행지침을 내려주지 않아 학교별 수업 격차나 준비 과정의 어수선함은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감은 "교육부가 큰 틀에서만 온라인 개학을 하라고 하고 세부 설계도가 없어서, 학교 입장에선 그걸 준비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일부 학교에서 쌍방향 수업이 진행되더라도 학생부에 기록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직 불안정한 수업 방식을 학생들의 대학 입시에 영향을 주는 학생부에 기록할 경우 논란이 일 수 있어서다. 시범 진행된 쌍방향 수업에선 '일부 여학생들이 카메라를 켜지 않거나', '이동 중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위험한 경우', '잠옷 바람으로 수업에 참여해 태도가 불량한 경우' 등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처럼 실제 쌍방향 수업 비율이 적고, 다수 학교에서 학생부 평가에 반영하지도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온라인 개학이나 원격 수업을 굳이 해야 했었느냐는 일각의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교육부 원격교육준비·점검팀 관계자는 "실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확인하기 힘들다. 첫 날 수업 상황을 취합해 볼 예정이다"며 "처음 시도해보는 온라인 개학이라 쌍방향 수업이나 콘텐츠 제공 수업 어느쪽이 더 효율적인 수업이 될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원격수업 시 교사 개인정보와 교권보호 방안'을 마련했다. 교사 원격수업 영상자료를 악용해 교육활동을 침해할 경우 법령에 따라 가해학생 조치와 피해교사 보호조치가 실시되므로, 원격수업 영상 유출 등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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