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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두산중공업 이번주 자구안 제출…우량 자회사 매각?

두산중공업이 이르면 이번 주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두산그룹 차원에서 두산인프라코어, 밥캣을 제외하고 자회사를 모두 매각하는 방안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한다.

 

9일 금융권과 재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이르면 이번주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한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수출입은행에 오는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권 상환액을 추가 대출형태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출입은행 입장에서 자구안을 받아 심사하고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초 한달 이상 걸릴 수 있었던 자구안 제출 속도가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채권단, 구조조정 수준 자구안 요구

 

현재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의 심각성을 고려해 구조조정 수준의 자구안을 요구한 상태다. 더구나 채권단은 추가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들며 대주주의 고통분담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채권단이나 국민이 납득할 만한 자구안이 나와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진이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도가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두산그룹 차원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그룹 대주주 지분현황/금융감독원

◆두산그룹, 자구안에 미래먹거리 포함하나

 

현재 가장 유력한 자구책은 두산그룹 내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나눈 뒤 사업부문은 매각하고, 투자부문을 두산그룹과 합병하는 방안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8년 두산엔진을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나눈 뒤 사업부문은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투자부문인 두산밥캣을 분할·합병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우선 투자부문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을 두산중공업에서 분리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의 재무리스크가 이들 계열사의 신용등급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지분을 투자회사에 몰아준 뒤 두산 그룹과 투자회사를 합병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사업구조를 재편할 수 있다.

 

관건은 사업부문인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어셀, 두산건설을 모두 매각하느냐 여부다. 두산솔루스는 OLED 소재, 동박·전지박 및 바이오 사업을 전개하고 두산퓨어셀은 80% 이상의 고효율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두산그룹의 미래 수익을 책임질 만하지만 채권단의 대주주의 고통분담 요구에 매각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솔루스는 두산그룹이 보통주 13.94%, 우선주 2.84%를 보유하고 있다. 박정원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보통주 50.48%, 우선주 11.04%다. 두산퓨얼셀은 두산그룹이 보통주 18.05%, 우선주 12.47%를 갖고 있고 특수관계인까지 합치면 보통주 65.08%, 우선주 48.34%로 늘어난다.

 

두산건설은 매각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두산중공업의 100% 자회사인 두산건설은 지난해부터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두산건설은 작년 매출액 1조7300억원, 영업이익 747억원을 기록한 종합 건설사다.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23위를 기록했고 수주잔고도 7조5000억원으로 향후 4년간 매출을 확보했다. 매각시 유동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두산건설 매각만으로는 채권단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랫동안 실적부진을 겪으며 재무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에 매각 또한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지난해 별도기준 차입금은 7257억원이다. 지난해 유상증자로 차입금규모가 일부 감소했지만 리스부채를 제외한 5851억원이 1년 내 만기가 돌아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실적회복을 위해 자금을 쏟아부었는데도 두산건설 상황은 크게 달라진게 없다"면서 "최근 코로나19로 국내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 건설사 인수합병이 흥행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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