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체들이 사상 최대 우려에 직면했다. 사태 해결을 위한 전방위적 대책이 요구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RBSI는 66으로 집계됐다. 기준치 100에 한참 못미칠 뿐 아니라, 2002년 처음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대형마트가 44로 가장 낮았고, 편의점(55)과 백화점(61), 슈퍼마켓(63) 등도 큰 낙폭을 보였다. 홈쇼핑은 재택 근무 등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84에 머무르며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RBIS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봤다. 이미 한국은행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78로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유통업계 부담을 덜기 위해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대한상의가 의견을 받아 건의한 '대형유통시설 교통유발부담금 감면'과 '소상공인에 대한 도로점용료 감면'을 수용한 바 있다.
이미 '대규모점포 영업규제 개선'과 '공공 역사내 점포 임대료 감면', '신용카드 결제대금 익일 입금 시스템 도입' 등 규제나 비용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태별로는 온라인·홈쇼핑에서 티켓할인 및 배달 플랫폼 소상공인 배송료 지원, 슈퍼마켓에서 내수활성화 위해 생필품 전국동시 세일추진, 편의점 업계서 지역사랑 상품권 사용처 확대 등이다.
지난 2월 정부가 내놓은 내수활성화 대책 보완도 주문했다. 소득공제율을 2배로 확대했지만, 적용기간이 6월까지만인데다가 공제한도가 그대로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때문이다.
효대폰 결제한도 상향 요청도 나왔다. 더 높은 가격대 제품과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도록 월 단위 지출 상한선을 재조정해야한다는 의미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그동안 유통업계가 시장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소비 정상화까지는 어렵겠지만 경영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들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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