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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집값 흔드는 학군 경쟁

[기자수첩] 집값 흔드는 학군 경쟁

 

정책사회부 한용수 기자

총선을 거치며 세종시 아파트값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나온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도 있으나 학군 경쟁이 아파트값을 정하는 주 요인이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용 84㎡ 기준으로 매매가와 전세가는 이미 지난해 12월 이후 불과 1~2개월 사이 각각 1억원, 5000만원 내외 올랐다. 동네마다 치열한 학군 경쟁이 이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세종시민 연령대는 30대 후반~ 40대 초반이 다수를 차지해 대부분 초중고 학생을 둔 학부모다. 이 때문에 선거 표심은 교육 이슈를 시작으로 집값과 연계되는 구조다. 실제 현지 부동산마다 매매·전월세 중계 거래시 빼놓지 않고 홍보하는 것이 배정 학교와 학원가 접근성이다. 청사를 기준으로 도담동과 아름동, 새롬동, 한솔동 등 행정구역 중심이 소위 핫한 동네로 꼽힌다.

 

후보자들의 공약 또한 이런 표심에 기반한다. 학원가가 인접하고 특목고 진학실적 등으로 학부모 실거주 수요가 높아진 아름동 아름중학교 과밀학급 문제는 이전부터 지역 현안이었고, 선거를 기점으로 아름중 제2캠퍼스 신설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일부 후보는 사립학교를 유치겠다는 현수막을 도시 곳곳에 걸어 놓았다. 하지만 사립학교 유치나 신설은 세종시교육청이 검토하는 사안은 아니다. 세종시교육청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행정구역별로 초중고 공립학교가 다 갖춰져 있는데 굳이 사립학교를 설립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세종시 사립학교는 대성학원이 설립한 세종대성고(옛 성남고) 1곳이 유일하다.

 

후보자들이 낸 공약은 다시 공약의 수혜 동네 입주민들이 집값을 올리는 호재가 된다. 지역민들의 여론과 염원을 담은 공약(公約)은 선거 이후 상당수 공약(空約)이 돼 왔던 기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선거 이후 집값은 반대로 출렁일 수 있어서다. 몇 해 되지 않은 세종 학교를 일부 진학 실적이나 학군 경쟁으로 포장하기보다, 세종시가 갖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거품없고 내실있는 학군이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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