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가 코로나19에도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후유증이 하반기까지 영향을 줄 경우 대기업들의 투자 계획 변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동유럽에 특별 허가를 받아 기술자를 파견 중이다. 현지 배터리 공장 준공 일정을 맞추기 위함이다.
LG화학은 연말까지 폴란드 배터리 공장 생산능력을 올 초보다 2배로 끌어올리고, SK이노베이션도 1공장 양산 및 내년 상반기 헝가리 2공장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이 계획했던 미국 GM과의 합작 공장도 예정대로 중순경 착공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EVE에너지와 합작한 중국 옌청 공장을 올 하반기, 미국 조지아 1공장 1단계 공사도 내년 하반기 추진했던 대로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최근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심각해진 배터리 공급문제를 해소하고 수율 정비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오히려 긍정 평가하고 있다.
단, 꼭 호재라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해 말 착공 예정이었던 LG화학 중국 지리차 합작 공장이 부지 선정 단계에서 멈춰섰고,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2공장 착공도 재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유럽에서 수요 정체로 현지 투자를 신중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하반기로 이어지면 신규 투자도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반도체 업계도 당장은 투자 계획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2공장 증설 작업을 지속하기 위해 현지 정부와 협의 중이다. 지난달 1단계 투자 출하식을 성료했으며, 내년 하반기 2단계 투자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 중국 합작 공장은 2분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평택 2기 라인이 연내 가동 예정으로, 평택 극자외선(EUV) 전용 라인은 올 하반기 가동 준비 중이다.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도 하반기 준공 계획을 이어가고 있다.
단, 불확실성 확대로 추가 투자는 다소 어려운 모습이다. EUV 장비를 단독 공급하는 네덜란드 ASML이 1분기 당초 출하 계획 35대 중 4대만 달성했으며, 인력 파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반도체 업체 올해 계획에도 다소 차질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가 심각한 디스플레이 업계는 미래 먹거리 투자에 사활을 걸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에 임직원 290여명을 특별 입국시키며 양산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베트남 OLED 모듈 공장에 엔지니어 300여명을 전세기로 급파해 개조 작업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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