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있다.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인 60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신규 공사 물량이 줄고, 자금 조달 상황이 악화돼서다.
2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CBSI는 전월 대비 9.4포인트(p) 하락한 59.5를 기록했다. 7년 1개월 만에 최저치인 셈이다. 건설기업의 체감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월 CBSI는 전월 대비 20.5p 하락한 72.1을 기록했으며 2월과 3월에는 각각 3.2p, 9.4p 감소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말한다. 특히 3월에 지수가 10p 가까이 하락한 것은 12년 만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비슷한 심각한 상황이다.
신규 공사수주(BSI)는 전월 대비 12.1p 하락한 61.6로, 6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계획된 공사 발주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건설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견 건설기업 BSI 지수 역시 51.2를 기록했다. 6년 만에 최저치다. 공사 물량뿐만 아니라 자금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지방 건설기업이 겪는 어려움도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보니 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위기감이 더 고조되고 있다. 이달 말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공사 일정이 연기되면서 그 피해가 현실화 되고 있다"며 "다가오는 1분기 실적뿐만 아니라 2분기 실적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4·15 총선 이후 잠자고 있는 분양시장 문은 활짝 열렸다. 4월 넷째 주에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로 미뤄졌던 청약 접수 물량이 밀려드는 모양새다. 전국에서 약 4000여 가구가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국 7곳에서 총 4043가구(오피스텔·임대 포함, 도시형생활주택·행복주택 제외)의 청약접수가 이뤄지며 당첨자 발표는 7곳, 계약은 11곳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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