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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가전 시장 폭풍 전야, 소비 절벽 현실화하나

가전 시장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여파에도 1분기까지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지만, 2분기부터는 소비 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긴축 정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 일부 공장 폐쇄를 결정하고, 대유위니아그룹은 무급휴직 신청까지 받고 있다.

 

글로벌 유통망이 마비된 여파다. 가전사들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주요 영업장 폐쇄를 결정했으며, 길면 다음달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에도 가전 시장은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해왔다. 필수 가전이 전년보다 소폭 침체한 가운데,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청정가전과 신가전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가전 시장이 대면 판매를 중심으로 구성된 탓에 소비 절벽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

 

온라인 판매망이 일부 성장하긴 했지만,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판매량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는 구체적인 추정치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시장은 대체로 경제 상황에 한발 늦어 영향을 받는다"며 "해외 공장이 멈춰서는 것도 현지 수요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업계는 해외와는 달리 긍정적인 소식들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롯데쇼핑과 신세계백화점 등은 최근 가전 매출이 전년보다 50% 안팎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히면서다.

 

특히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번달 12일까지 대상 품목 10개 매출을 직전 3주보다 80%나 확대하는 등 성과를 보이면서다. 다른 유통 업계에서도 환급 대상 품목 실적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판매량을 유지하는 품목도 있다. 전기 밥솥을 비롯해 식기세척기와 공기청정기 등은 여전히 판매량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환급 대상 품목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세탁기와 냉장고 등 필수 가전에 집중됐지만, 소비 효율 등급 1등급을 충족하는 제품은 전체 시장에서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라서다. 판매 성장률로는 큰 폭이겠지만, 판매량으로보면 크게 늘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계절적인 특수를 감안하면 성장세가 높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봄철은 가전 시장에서 이사와 혼수 영향으로 성수기에 해당한다. 이전과 비슷한 수준 판매량이라면 사실상 역성장과 같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이번달 에어컨 판매량에 주목하고 있다. 에어컨은 4월달 가전 시장을 주도하는 품목으로, 경제 상황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이미 판매 감소가 가시화됐으며, 이번달 가전 업계 실적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 가전 시장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으뜸 효율 가전 환급 사업 덕분에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실제 실적에 영향을 주는 에어컨 판매가 저조한 상황이라 최종 실적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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