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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국민연금 돋보기]① 국민연금 700조, 코로나19에 수익률 '뚝'

국민연금공단 전경. /국민연금공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700조원이 넘는 국민 노후자금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최근 들어 조금씩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민연금 운용수익률도 1%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공격적인 투자로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최고 수익률을 올린 국민연금은 고민이 커졌다. 국민연금은 하반기 경기 회복과 경기 부진 장기화 등 2가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올해 1월 0.6%…노후자금 '빨간불'

 

2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간 운용수익률은 11.3%(잠정)로 나타났다. 이는 1999년 11월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기금운용본부 설립 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019년(11.31%), 2009년(10.39%), 2010년(10.37%) 등 세 차례뿐이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금은 7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총 736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7조9000억원 늘었다. 누적수익금은 367조5000억원으로 전체 기금적립금의 절반에 달한다.

 

이 같은 흐름은 코로나19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무너졌다. 올해 1월 말 국민연금 수익률은 0.60%(잠정)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장을 기록한 결과다. 기금 수익률 중 지난 1월 국내주식은 -2.92%였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국내 주식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기준 1784조원에 달한다. 이 중 약 8%를 국민연금이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들의 노후 자금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1400대로 무너진 지난달 국민연금의 위기지수는 93.4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해 지난 2008년 금융위기(93점)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다소 하락해 지난 15일 기준 81.8점으로 떨어졌다. 국민연금은 60~80점 위기발단 단계, 80~100점 위기심각 단계로 대응방안을 분류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자체 위기지수에 따른 위기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위기지수가 지난달 9일 '위기심각'단계로 진입하자 기금운용본부 실장급이 참여하는 위기대응 TF 구성·운영하고 있다.

 

자산군별 수익률. /국민연금공단

◆하반기 회복·부진 장기화 '2플랜'

 

국민연금은 올해 하반기 경기가 회복할 경우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부진이 계속될 경우 등 두 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2가지 플랜을 가동하기로 했다. 현재는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전망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기가 회복될 경우 국내 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해외자산과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기본 방향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 사모펀드 등에 투자해 투자처를 다변화하겠다는 것. 이는 기존의 공격적인 국민연금 방침과 같다.

 

반면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해외채권 유동화를 통해 저평가된 우수 위험자산 매입을 검토하는 등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채권을 팔아서 달러를 확보하고, 국내외 저평가된 주식 등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7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위기 인식지수에 따르면 현재 금융시장 여건은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한 상황으로 기금운용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금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방어해 국민의 노후소득인 국민연금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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