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따내기 위한 건설사 간 경쟁이 뜨겁다. 삼성물산, 대림산업, 호반건설이 불꽃 튀는 '3파전'을 펼치고 있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은 지난 20일 오후 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 시공권 입찰전에는 삼성물산, 대림산업, 호반건설이 뛰어 들었다.
당초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음달 18일까지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 총회 개최를 금지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유예기간도 3개월 연장했다.
그러나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은 설명회와 총회 개최를 강행키로 결정했다. 사업 일정이 지연되면서 사업비 부담이 늘어나서다. 조합은 오는 23일 2차 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한다.
지금은 어느 건설사가 유력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입찰전쟁에 뛰어든 건설사를 살펴보면 5년 만에 해당 사업지에서 도시정비사업에 나선 삼성물산의 경우 첨단과학기술을 아파트 단지 내에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에 커뮤니티시설 안내와 예약 등을 도와주는 로봇을 도입한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로봇은 자율주행과 음성인식 등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갖췄다. 로봇은 커뮤니티시설 내부를 돌아다니며 시설 안내와 예약을 지원한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을 '래미안 원 펜타스'로 정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차 설명회는 무난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시공사 선정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대림산업은 3.3㎡당 1억원 시대를 연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 이어 신반포15차까지 수주해 반포동 일대를 아크로 벨트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수주전에 나섰다. 대림산업은 단지 명을 '아크로 하이드원'로 정하고 디자인, 기술, 서비스, 품질을 고급화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인 4월까지 '아크로 하이드원'의 착공, 분양을 완료하고 늦춰진 일정문제를 해결해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호반건설도 신반포15차를 강남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호반건설은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에 고품격 상품구성, 신속한 사업 진행 등을 제안했다.
호반건설은 공사비로 약 2513억원을 제시했으며, 390억원 규모의 무상품목을 포함시켰다. 또 연 0.5% 사업비 대출이자도 함께 제시했다. 이는 경쟁사들의 연 이자 1.9%, CD금리+1.5% 보다 낮은 수준이다. 호반건설은 단지명으로 '신반포 호반써밋'을 제시했다.
한편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2 일대의 신반포15차 아파트를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6개동, 641가구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2400억원 규모로 인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 등과 함께 강남권 '알짜' 사업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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