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내 혈액 보유량이 급감하는 비상상황에 육군 장병들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 중 단체헌혈자의 42%해당하는 총 6만7196명이 육군 장병들이었다.
지난 1월말부터 지난 20일까지 육군 장병들이 헌혈한 혈액량은 2660만ml로 국가혈액보유량 1일 소요량인 211만ml를 기준으로 12.6일치에 해당된다.
이와 관련해 육군은 22일 '1초의 찡그림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생명을 살린다'는 슬로건 아래 코로나 극복을 위한 '사랑의 헌혈 릴레이'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고 밝혔다.
육군은 헌혈릴레이에 참가한 장병들의 미담 사레도 소개했다.
정무경 군수사령부 소령(40)은 지난 2월 헌혈 2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에서 헌혈 유공장인 '명예대장'을 받았다. 2011년부터 월 2회 정기 헌혈을 시작해 지난 2015년 헌혈증을 백혈병 어린이재단에 기부했고, 다시 모은 헌혈증 100여장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양인수 종합정비창 주무관(49)은 지난 3월 헌혈 200회를 달성, 역시 '명예대장'을 받았다. 지난 2011년 백혈병 투병 중인 전우 자녀를 위해 헌혈증 40증을 기부했다. 12사단 전차대대에 근무하는 김경주(51) 원사 등 9명의 부사관은 지금까지 총 467회 헌혈해 헌혈량이 약 20만ml에 달한다.
이들은 대한적십자사 강원도 혈액원에서 부대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헌혈증 103장을 백혈병 어린이재단에 기부했고, 이날 218장을 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
헌혈뿐만 아니라 헌혈증의 기부에도 육군 장병들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30회 헌혈한 5사단 화생방지원대 김종수 상사(42)는 지난 18일 대한적십자사 의정부2센터에 헌혈증 70장을 기부했다. 김 상사는 헌혈 후 기념품 대신 기부권을 받아 이를 다시 헌혈의 집에 기부하고 있다.
72회 헌혈한 정인성 6공병여단 병장(26)은 지난 17일 헌혈증 50장을 서울동부혈액원에 기부했다. 정 병장은 군 복무 중 100회 헌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육군 의무실장 최병섭 준장은 "'사랑의 헌혈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려는 장병들의 열정이 뜨겁다"며 "헌혈을 통해 병영 내 사랑과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고, 나아가 코로나로 어려운 국민들이 우리 육군을 보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헌혈 캠페인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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