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장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생산난에 이어 소비 절벽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세대 교체도 묘연해진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는 최근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올해 8K TV 판매량이 6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1만5000대) 출하량보다는 크게 늘어난 수준이지만, 전체 TV 시장(2억대)을 감안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도 8K TV 출하량이 100만대를 넘는 시기를 2022년에서 2023년으로 미뤘다. 그 밖에 국내외 전문가들은 TV 시장 전망을 잇따라 하향하는 모습이다.
OLED TV로의 세대 교체도 예상보다는 저조한 상황이다. 당초 옴디아는 출하량을 450만대로 전년(300만대)대비 50% 성장을 예상했지만, 다시 350만대로 크게 낮췄다.
시장 자체가 쪼그라드는 데다, LCD 패널 가격도 4월 들어 낙폭을 키우며 전년 대비 1~2%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가격 경쟁력에서도 반사이익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올레드 라인도 아직 양산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TV 시장 침체 원인은 단연 코로나19다. 지난달부터 유통망이 문을 닫으면서 수요가 사라졌고, 특히 대면 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프리미엄 TV 시장에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도쿄 올림픽 연기도 문제로 꼽힌다. 올림픽 특수로 프리미엄 TV 판매량 급증이 기대됐지만, 개최 자체가 연기되면서 수포로 돌아간 상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멕시코 TV 공장 가동 중단을 연장한 이유도 수요 감소 탓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TV 시장이 절반이나 쪼그라들었다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국내 시장은 그나마 선방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3월부터 4월까지 국내 TV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있긴 했지만, 혼수와 이사 등 성수기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시장 침체는 이제부터라는 게 중론이다. 혼수 특수가 잠잠해지는 분위기에다가, 소비 심리 위축 현상이 국내에도 본격화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4월은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면서 판매량도 늘어난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소비 절벽이 본격화하면서 4월말 결산으로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을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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