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텅 빈 공항 면세점 임대료는 눈덩이…해외 공항은 통 큰 감면

코로나19 사태로 한산한 공항/메트로 DB
코로나19 사태로 한산한 공항/메트로 DB

텅 빈 공항 면세점 임대료는 눈덩이…해외 공항은 통 큰 감면

 

임대료 부담에 4기 인천공항 사업자 찾기 난항

 

면세점 임대료를 놓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점 사업자들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입찰에 나온 10곳 중 7곳이 유찰된 가운데, 시티플러스 면세점마저 보증금 부담에 계약 체결 시기를 미루면서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4기 면세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시티플러스면세점(DF9 전 품목)과 계약 체결을 내달 6일로 연기했다.

 

시티플러스면세점이 계약체결 기한인 지난 16일까지 임대보증금을 내지 못해 인천공항에 계약 기간 연장을 요청했고 인천공항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면세점 업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료 부담을 떠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중소기업 면세점인 그랜드면세점은 임대료 부담에 신규 사업권(DF8 전 품목)을 포기한 바 있다.

 

대기업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도 인천공항 사업권을 포기했다. 대기업 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 사업의 우선협상자가 된 후 매장 운영을 포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면세점은 DF4(주류·담배), 신라면세점은 DF3(주류·담배) 사업권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임대료 부담을 이유로 계약 체결을 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는 9월 인천공항 제4기 사업자로 문을 열 수 있는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이 따낸 DF7(패션·잡화)구역과 엔타스듀티프리의 DF10구역(주류·담배) 두 곳 뿐이다.

 

롯데, 신라, 그랜드면세점이 포기한 사업권은 사실상 유찰이다. 통상 1순위 우선협상자가 지위를 포기할 경우 2, 3순위 사업자에게 우선순위가 가지만, 현 조건에서 차순위 사업자들도 같은 입장이다. 포기된 사업권은 당초 입찰이 유찰된 DF2(향수·화장품), DF6(패션·기타)와 함께 재입찰에 들어갈 전망이다.

 

앞서 공항공사 측은 임대료의 20%를 감면받는 대신 내년도 할인을 포기하라는 단서를 달았다. 사업자들은 '여객수 연동 최소보장금 제도'에 따라 내년도 임대료를 최대 9% 할인 받을 수 있는 계약상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공사 측이 이중 수혜를 이유로 내년도 할인이 불가하다고 통보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면세점업계는 공사 측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회신한 상태다.

 

해외 공항의 경우, 임대료를 대폭 감면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공항들은 코로나19 지원으로 임대료 매출 연동제를 도입했다.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은 6월 30일까지(필요 시 한 달 연장) 최소보장액을 면제하고, 매출연동제 납부로 방식을 변경했다.

 

마이애미 국제공항도 지난 3월 1일부터 3개월간 고정임대료를 면세한다. 해당 조치로 공항은 785억원의 수익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오는 7월까지 고정 임대료의 50%를 감면해준다. 홍콩 첵랍콕 공항은 올해 3~5월 임대료의 70%를, 6월 5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매달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보고 있다"며 "해외 주요 공항들도 대대적인 임대료 인하 정책을 펴고 있다. 국내 공항도 걸맞는 상생 조치를 시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