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노인복지과 장묘문화팀장으로 근무 중인 이병선(53세) 팀장은 지난 2월 국가지정 음압 격리병상이 마련된 명지병원(고양시 소재)으로부터 코로나19 감염으로 치료중인 환자가 사망했다는 전화연락을 받았다.
이에 노인복지과 장묘문화팀 직원들은 코로나19 사망자 장례 절차를 준비하기 위해 비상근무를 시작했다. 당시 장례관리 지침이 있었지만, 경기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어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장례절차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황이었고 유관기관의 역할과 감염병에 대한 대처방안에 대한 선례가 많지 않았다.
장례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곳곳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염에 대한 우려로 인하여 운구차, 운구인력 섭외가 쉽지 않았고, 때로는 담당 공무원이 직접 방호복을 착용하고 운구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이 팀장은 "코로나19 사망자를 화장시설로 옮기기 전까지 격리할 공간이 없어 난감했는데, 국가재난대비 지정장례식장인 일산병원장례식장의 도움을 받아 대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사망자의 존엄과 예우를 유지하면서도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하여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필요성도 있었다. 코로나19 사망자의 경우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하여 화장을 원칙으로 하여, 연고자에게 감염병 예방에 따른 장사방법을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 고양시 소재 서울시립 화장시설(승화원)으로 고인을 모셨다. 이 팀장은 "서울시립승화원의 협조를 받아 시신을 운구하여 화장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이 팀장을 비롯한 장묘문화팀은 현재까지 총 6명의 고인의 마지막 길을 모셨다. 그는 "코로나19 사망하신 한분 한분의 사연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국가재난상태에 온 국민이 힘을 합쳐주시는 시민들과 긴급할 때 많은 도움을 주시는 유관기관에 감사함을 드리며,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담당 공무원으로서 최일선에서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데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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