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전달도 언택트로…이커머스, '가정의 달' 프로모션 집중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급부상한 가운데, 유통업계는 다가오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온라인 기획전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는 온라인 장보기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선물 구매 역시 온라인으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SG닷컴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지난 2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선물하기' 전문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은 전년 대비 43.2%, 이달은 50%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으로 온라인 결혼식 등도 나올 만큼 주요 행사를 미루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늘었지만 그에 비해 선물하기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즉, '행사는 불참이지만 선물은 참석'하는 셈이다. 선물 받은 사람이 주소지와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선물하기' 전문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닌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 디지털 코드다. 현재 실물 게임팩은 품귀 현상을 보일 정도로 구하기 어렵지만, 이 상품은 다운로드 코드를 구매해 즉시 게임 설치가 가능하다. 집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늘며 혼자 즐기거나 혹은 지인과 함께 게임을 즐기기 위해 선물하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SSG닷컴 선물하기 주 이용 고객층은 밀레니얼 세대로, 20대와 30대가 70%를 차지한다. SSG닷컴은 타인에게 '선물'하는 행동도 온라인에 익숙해 비대면 형태의 만남과 구매 형태를 선호하는 세대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SSG닷컴은 26일까지 '어린이날 쓱케일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고객들은 행사 브랜드 할인 쿠폰 선착순 1만명 발급, 금액대별 추천 선물 제안, 반려동물 상품 기획전 등을 활용하면 최대 7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G마켓과 옥션은 내달 5일까지 '어린이의 버킷리스트'와 '부모님의 버킷리스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고객들은 매일 진행되는 50여개 브랜드의 릴레이를 잘 활용하면, 브랜드별 최대 25% 중복 할인쿠폰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쿠팡 또한 5월 10일까지 '어린이날·어버이날' 기획전을 진행한다. 연령대·가격대·테마별 추천 선물코너를 선보인다. 고객 입장에서는 매주 새로운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위클리 특가'와 카드사별 최대 20%까지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쿠팡 로켓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로 간편하게 선물을 전할 수 있다. 쿠팡은 기획전 상단에 최대 50% 할인되는 특가 상품을 소개하고, 하단 건강식품·가전 선물, 스포츠의류·용품 선물 등 카테고리별에는 브랜드 매니저가 추천하는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으로 언택트 소비가 확대되면서 선물 구매도 온라인으로 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며 "'가정의 달' 기획전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구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