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일본의 서비스 산업을 단기적으로 크게 위축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로봇,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인력 절감 기술, 비대면 서비스 수요를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일본 서비스 산업의 특징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서비스 산업은 전체 생산과 고용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생산성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일본 서비스 산업이 크게 위축되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 개최도 1년 연기되면서 서비스 산업 부진이 당분간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일본의 1분기 대형백화점, 숙박업과 여행업 등 경기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의 3대 대형백화점은 올해 2월, 3월 매출은 급감했다. 다이마루 마츠자카야는 매출이 2월, 3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8%, 4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츠코시 이세탄 매출은 각각 15.3%, 39.8% 떨어졌고 타카시마야 매출도 각각 11.7%, 36.2% 줄었다.
올림픽 개최 연기에 따른 경제 손실도 우려된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개최 연기에 따라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약 1조7000억엔에서 3조2000억엔 수준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여행·관광·레저 등 서비스산업은 타격이 있겠지만 의료와 간호 서비스는 오히려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은 관광산업 등을 중심으로 일본 서비스 산업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겠으나 장기적으로는 로봇, AI 등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와 인력 절감 기술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저출산·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의료·간호 서비스 산업의 육성과정을 참고해 로봇, AI 등 관련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확충하는 등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의 발전에 유리한 방향과 정책적 노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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