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 역대 최대 4.4%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면서 지난달 소비와 산업생산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4.4% 급감해 200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1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해 경기 전망도 어둡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체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4.4% 줄어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17.7% 감소, 여객운송 감소세에 따라 운수·창고업도 9.0% 감소했다.
전월 중국산 자동차 부품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체 광공업생산이 3.8% 감소했다가 수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지난달 4.6% 늘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생산은 45.1% 증가했고,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가 늘면서 전자부품 생산이 12.7% 늘었다.
다만 전월 기저효과로 큰 폭 반등한 자동차 생산을 제외하면 광공업 생산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0% 감소했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14.7% 늘었으나, 비내구재와 준내구재가 각각 4.4%, 11.9%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기피하는 소비패턴의 변화로 2월에 이어 소매판매가 줄었고, 자동차를 제외하면 소매판매가 6.1% 급감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작년 동월과 비교해 면세점 판매액은 48.8% 크게 감소했다. 백화점 판매액은 36.9%, 대형마트 판매액은 8.5%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7.9% 증가했고,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2.6%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28.4% 감소했다. 지난해 2조5000억원 규모의 광역급행철도(GTX)-A 수주가 있었던 것이 토목 부문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월과 비교해도 19.0% 줄어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다는 점을 보여줬다.
3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들은 지난 2월 산업생산(-3.5%), 소매판매액(-6.0%), 설비투자(-4.8%), 건설기성(-3.4%) 등에 비해선 하락폭이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와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내려 2008년 2월(0.6포인트) 이후 1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1.2포인트 하락해 2008년 12월(1.2포인트) 이래 11년 3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코로나19 영향이 3월 산업활동동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4월에는 주요 수출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영향과 경제 봉쇄 영향이 제조업 수출과 생산에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놓은 각종 대책은 5월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안 심의관은 "5월에 생활방역으로 전환된다면 그때 서비스업과 소매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재난지원소득 등 정책효과도 5월에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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