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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보톡스 시장 지각변동..해외 선점 경쟁도 시작됐다

보톡스(보톨리눔 톡신)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토종 보톡스의 원조격인 '메디톡신'이 시장 퇴출 위기에 놓인 사이, 대형 제약사인 종근당이 1000억원 규모 국내 보톡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메디톡신이 공략하던 해외 시장까지 선점 경쟁이 번지고 있어, 누가 먼저 승기를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

 

◆종근당, 새로운 대항마 될까

 

5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일로 예정됐던 '메디톡신주'에 대한 허가 취소 청문회 일정을 연기했다. 청문 주제자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정 변경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문회는 품목 허가 취소를 결정하기 전 회사측에 마지막 소명기회를 주는 자리다. 다음 청문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식약처는 앞서 메디톡스가 무허가 원액을 사용하는 등 원액정보를 허위로 기재했다는 이유로, 메디톡신주 50단위, 100단위, 150단위에 대한 품목 허가 취소를 결정하고, 제조, 판매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이로 인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제제는 메디톡신과 1위를 다투던 휴젤의 '보툴렉스'다. 휴젤은 지난해 보톨리눔 톡신 매출 6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4% 성장세를 나타냈다. 보톡스 내수 시장 42%를 차지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메디톡신이 시장에서 사라지면, 보툴렉스의 점유율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 진홍국 연구원은 "휴젤과 메디톡스는 국내 톡신 시장의 약 85%를 양분하고 있다"며 "메디톡신의 허가가 취소될 경우 휴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대형 제약사인 종근당도 보톡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새로운 대항마로 떠올랐다. 종근당은 지난 1일 '원더톡스'를 출시하고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원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A형 제품으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억제해 근육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종근당은 지난 10년간 휴젤의 보톡스 제품을 공동 판매하며 미용성형 시장에서 경험을 쌓아오다, 보톡스 시장에 직접 뛰어들었다.

 

종근당 관계자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더욱 크다"며 "원더톡스 출시로 미용성형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미용성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바다 건너 가열된 '전쟁'

 

메디톡신이 공략하던 해외 시장도 선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4일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NMPA) 의약품평가센터(CDE)로 부터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국내명: 리즈톡스)'의 '미간주름 개선'에 대한 임상3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휴젤의 보툴렉스 역시 지난 4월9일 중국의 허가 심사를 마치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는 이르면 다음달 보툴렉스의 중국 허가를 받고, 하반기 중국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톡신은 현재 중국 진출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번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결정이 변수가 될 것이란 우려를 받고 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벌이고 있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도 관심이 모인다. 대웅제약의 보톡스 제제 '나보타'가 메디톡신의 균주를 도용했다는 메디톡스의 주장으로 시작된 이 소송은 오는 6월 ITC의 예비 판결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나보타(미국 제품명:주보)의 앞날에 가장 중요한 변수인 만큼, 메디톡신의 시장 퇴출 여부가 대웅제약의 미국 시장 선점에 미칠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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