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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황금연휴에 보복소비…코로나19에 닫혔던 지갑 열려

연휴 첫날인 4월 30일 오후 서울대공원이 나들이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

황금연휴에 보복소비…코로나19에 닫혔던 지갑 열려

 

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지갑이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올 1분기 백화점과 대형마트, 아울렛은 매출 최저를 찍었다. 그러던 중 4월 30일(석가탄식일)부터 이어진 황금연휴에 더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 방역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소비심리가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연휴 첫날인 4월 30일 오후 서울대공원이 나들이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

◆아울렛에 가족 방문객 몰려

 

롯데·현대 등 주요 아울렛 매출은 지난해 5월 연휴 기간(지난달 30일~이달 3일)에 비해 적게는 20%에서 최대 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교외에 위치한 아울렛은 올 들어 최대 특수를 누렸다. 연휴와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가 맞물려 가족 단위 방문객이 교외에 있는 아울렛으로 향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매출 증가율은 61.8%에 달했다.

 

상품 카테고리별로 인기를 끈 것은 명품과 가전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서 명품은 35%, 가전은 39%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연휴 기간 명품 매출 증가율이 22%에 달했다. 가전이 포함된 리빙용품 매출도 21% 증가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 매출이 25% 급증했다. 노트북, 태블릿PC 등 디지털 가전 매출도 12% 증가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롯데쇼핑

◆가정의 달 특수·보복소비에 명품 신장

 

온라인몰 매출도 늘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가정의 달 프로모션 기간(20~28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기 선물 품목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찾아뵙지 못한 부모님을 위한 어버이날 선물 매출이 68% 느는 등 매출 신장률이 눈에 띄었다. 어린이날 선물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선물 품목들은 야외 나들이에 필요한 것보다는 집에서 자주쓰기 편한 것, 그리고 건강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날 선물의 경우 게임기 매출이 105% 급증했고, 노트북과 PC도 각각 50%와 40% 더 팔렸다. 어버이날 선물은 건강·의료용품 매출이 170% 늘었다. 특히 안마기와 같은 건강 측정용품(113%)과 눈 건강용품(58%)이 인기가 많았고, 호흡·수면건강용품은 매출이 7배(634%)나 뛰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가는 대신 명품이나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연휴 직전 열흘간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와 비슷한 황금연휴가 있었던 2017년과 상반된 매출 추이를 보였다.

 

2017년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며 여행 가방과 수영복이 인기가 많았지만 올해는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연휴를 위해 준비한 여윳돈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관련 장르는 지난해보다 27% 신장했다.

 

코로나19에 텅텅빈 공항 면세점/메트로 DB

◆면세품, 일반 매장에서 판매 허용

 

여행 수요가 없어 벼랑 끝에 몰렸던 면세점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관세청에서 재고 면세품을 백화점·아울렛 등 일반 유통매장에서 한시적으로 팔 수 있도록 허용한 것. 면세품이 일반 유통채널에서 팔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세청은 면세점 보유 상품 중 일부를 수입 통관을 거쳐 한시적으로 국내에서 유통할 수 있게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품목은 입고된 지 6개월이 지난 제품이다.

 

관세청은 이번 조치로 면세점 업계에서 약 1600억원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소비자들은 면세점 재고 상품을 일반 오프라인 유통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랜드와 사전 조율해야 한다는 점은 변수다. 브랜드의 고급 이미지 훼손, 매장 내 상품과의 중복 등을 우려해 샤넬, 에르베스 등의 주요 명품은 이번 할인 판매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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