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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30년의 차를 두고 육군 코브라헬기 조종사가 된 父子

코브라 헬기 앞에서 포즈 취하는 항공장교 부자. 왼쪽부터 아들 오정환 대위(진), 아버지 오병남 준위. 사진=육군

어버이날을 맞아 30여 년의 시차를 두고 육군 항공 병과의 길을 걷는 부자가 있어 눈길을 끈다.

 

육군은 7일 33년 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전직지원교육을 앞둔 육군시험평가단 감항인증실 오병남 준위(52)와 이제 갓 항공장교 임무를 시작한 7군단 17항공단 소속 아들 오정환 대위(진)·26)의 사연을 소개했다.

 

오 준위는 지난 1987년 부사관으로 입대해 특전사에서 4년간 근무한 후 항공준사관으로 선발됐다. 항공준사관은 준위계급으로, 장교에 준하지만 장교는 아니다(군인사법 제12조 제1항)

 

이들은 장교 이상의 전문기술을 갖춘 프로패셔널한 군인들로, 고도의 기술숙련도를 요하는 항공병과 등에 주로 보직된다. 오 준위는 야전에서 코브라 헬기 조종사와 항공학교 비행교관을 거친 베테랑 조종사로 현재 시험평가단에서 감항인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오 준위를 포함해 감항인증사는 육군에 16명이 복무중인데,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자격을 부여받아야 가능한 항공기술 전문가들이다.

 

오 준위는 강릉대침투작전 등 다수의 작전과 재해재난 현장에서 활약해 왔으며, 지난 4월 5000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33년간의 군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오 준위는 지난 2000년을 떠올렸다.

 

당시 그는 무월광 취약시기 항공작전을 수행하던 중 엔진 내부 기어가 깨지는 상황이 발생해 불시착하는 위기에 처했지만 조종사로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조치로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었다. 이 공적을 인정받아 오준위는 항공기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한 조종사나 정비사에게 수여하는 웰던상을 수상했다.

 

아들 오정환 대위(진)은 지난 해 항공장교로 선발되면서 아버지와 같은 코브라 헬기를 조종하게 됐다. 오 대위(진)은 유년시절 코브라 헬기 조종사인 아버지로 인해 줄곧 항공기 엔진 소리를 듣고 자라며 군에 대한 친숙함이 자연스레 몸에 뱄다.

 

같은 병과마크를 단 이들 부자는 스승과 제자이기도 하다. 아들은 항공기 조종을 비롯한 고민이 생길때면 군대의 선배인 아버지에게 조언을 구하고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한다.

 

오 대위(진)은 "군인에 대한 비전과 포부를 몸소 보여주신 아버지가 있었기에 저도 항공장교로서 큰 꿈을 펼칠 기회를 얻게 되었다"며, "대를 이어 대한민국의 군인으로서 숭고한 사명을 이어갈 수 있음에 자부심을 가지고, 아버지의 뜻을 이어 항공장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준위는 "33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살아왔고 다시 아들과 함께 같은 군복을 입고 조국을 지킨다는 것이 대견하고 뿌듯하다"며, "군 생활을 마치는 그 날까지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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