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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라] 5. '언택트' 시대로 급부상한 인공지능(AI)

LG CNS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마곡 본사 출입게이트에 도입한 'AI 얼굴인식 출입통제서비스' 활용 모습. /LG CNS

코로나19로 비대면을 선호하는 '언택트' 시대에 접어들면서 비대면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챗봇 도입 문의 폭증, 영상진단·안면인식 AI 급부상

 

7일 AI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지난 3월부터 콜센터에서 사람이 하는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AI 챗봇 도입 문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챗봇 수요가 급증한 것은 서울 구로의 콜센터에서 98명이 확진받는 등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진 탓이 크다. 기존에는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었으나, 비대면 선호 현상으로 사람의 역할을 줄여나가는 것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확산됐다.

 

AI 전문기업 아크릴 관계자는 "최근 챗봇 사업에 대한 문의 및 시범 운영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챗봇 등 대화형 에이전트를 통한 언택트 비즈니스의 중장기적인 필요성에 대한 학습이 이뤄지면서 챗봇에 대한 사업적 요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크릴은 AI 챗봇이 앞으로 챗봇과 컨택센터의 마케터가 융합된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대병원 문경 인재원 생활치료센터에서 방사선사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루닛

코로나19로 의료 AI 기술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AI 의료 기업들이 코로나 사태에 기여하기 위해 수 초 만에 흉부 엑스레이 분석을 끝낼 수 있는 폐질환 진단 AI 솔루션을 무료로 공개했으며, 원격진료도 한시적으로 허용됐기 때문이다.

 

뷰노·루닛·디에스랩글로벌 등은 코로나 사태에 도움을 주기 위해 흉부 엑스레이나 폐 CT 영상 진단 솔루션을 무상 공개했다. 그동안 의료 AI 진단 보조 솔루션은 국내에서 의료 수가를 적용받지 못해 널리 활용되지 못했지만 이번 무상 제공으로 의료 현장에 확산되는 계기가 돼 향후 도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강원도보건소·대구파티마병원은 뷰닛으로부터 도입한 체스트 엑스레이 솔루션을 코로나19 선별 과정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의 좋은문화병원·좋은삼선병원·좋은강안병원이 2차 종합병원 최초로 루닛에서 AI 의료영상검출 보조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또 지난 2월 24일부터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나 화상 상담으로 처방까지 받을 수 있는 원격의료가 국내에 도입됐고, 원격진료에 AI 기술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언택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그동안 불법이던 원격의료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예로 들며, "디지털 기반 비대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해, 10년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의료법 개정안 추진이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회사에 출입할 때 출입카드를 태그할 필요 없이 출입문을 통과할 수 있는 AI 안면인식 기술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LG CNS는 중국의 대표 안면인식 AI 기업인 센스타임과 손잡고 '얼굴인식 출입 통제 솔루션'을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본사 출입게이트 26곳에 도입했다.

 

특히 이 기술은 마스크를 껴도 얼굴인식이 되고 안경·화장·얼굴각도 등 다양한 제약에도 판독 가능해 관심을 모았다. 안면인식 AI 기술은 올해 말경 인천공항에도 도입될 예정으로,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출입국 심사에서 멈출 필요 없이 얼굴인식으로 걸어가며 통과할 수 있는 '워크스루'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얼굴인식을 이용한 페이스 페이(Face Pay) 서비스도 국내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은행에서 카드와 얼굴정보를 등록하면 가맹점에서 얼굴인식 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상용화했다. LG CNS도 얼굴인식으로 직원의 신원을 파악한 후 커뮤니티 화폐로 자동 결제되는 '안면인식 커뮤니티 화폐' 서비스를 본사 지하 식당 1개 배식 코너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나쁜 AI 막기 위한 '딥페이크' 탐지기술·'설명 가능한 AI' 개발은 과제

 

나쁜 AI로 손꼽히는 '딥페이크' 탐지기술도 포스크 코로나 이후 주목받을 기술로 꼽히고 있다. 딥페이크(Deep Fake)는 AI로 특정인의 얼굴을 다른 영상· 사진 등에 합성하는 편집물로, 'n번방' 사건으로 온라인 성착취물 공유방에 딥페이크 채팅 방들이 운영되는 것이 밝혀지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딥페이크를 활용한 신종사기, 금융범죄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영상 속 인물의 표정·음성·화질 등을 바탕으로 해당 영상의 위조 여부를 밝히는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이후 AI 기술이 더욱 확대되기 위해서는 설명 가능한 AI(XAI, eXplainable AI)가 빠르게 개발돼야 한다. 현재의 AI는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설명할 수 없어 '블랙박스'로 불리기 때문에, 회사의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 활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솔트룩스 등 대표 AI 기업들은 현재 XAI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XAI에 대한 신규 표준화 작업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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