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86명으로 늘어났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용인 66번째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지 4일만이다. 방역당국은 추가 접촉자 파악에 집중하는 한편, 등교 일정 재논의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을 통한 누적 감염자는 86명으로 집계됐다. 하룻밤새 29명이 발생한데 이어, 이날 오전 다시 1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확진자 가운데 남자가 78명, 여자가 8명이다. 20대가 58명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18명을 차지한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확진된 경우가 63명, 나머지 23명은 2차 접촉 사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1명, 경기가 21명을 차지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은 클럽 방문자가 3000명 이상이어서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현재까지 명부로 파악된 방문자 숫자가 5517명이고, 그 중 2405명이 현재 서울시에서 통화가 된 상황"이라며 "경찰과 협조하고, 개인 신용카드 결제내역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결제자와 동행했던 방문자에 대한 조사를 한축으로 진행하고 있고, 휴대폰 정보에 대한 발신정보들을 분석해 다각적으로 연락을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는 증상을 두통과 미각, 후각 상실 까지 넓혔다. 기존 사례정의는 코로나19 임상증상이 발열이나 기침, 호흡관란과 같은 호흡기증상만 담았지만 개정된 임상증상에는 오한, 근육통, 두통, 후각·미각소실 등이 포함됐다.
정 본부장은 "이전 지침 사례정의에서 '원인불명 폐렴 등'으로 의사가 판단할 수 있도록 명시했는데 이러한 애매한 부분들을 명료하게 표현했다"며 "그동안에 많이 보고된 증상들로 나열하고,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한 부분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다시 확산되면서 등교 일정 논의도 다시 시작됐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13일 고3 부터 순차 등교가 시작된다.
정 본부장은 "고3들의 등교수업이 이번 주 수요일로 예정되어 있어서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의 걱정이 큰 상황"이라며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과 관련한 역학조사가 진행중이어서, 오늘 정도까지의 진행상황을 보고 교육 당국하고 또 관계 기관들이 협의를 진행해서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 전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생활방역으로 전환을 하는 부분에서는 하나의 지표로 판단하지 않고, 확진자 수, 원인불명의 감염자 비율, 집단감염의 발생 건수 등 여러 가지 지표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미확인 확진비율이 일시에 높아졌다고 바로 생활방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전환되진 않는다"며 "지속적인 추이를 보면서 다른 지표와의 정합성 이런 부분들을 보면서 신중하게 판단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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