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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공백과 상장폐지 위기..꿈의 신약 '펙사벡' 결국 벼랑 끝에

면역항암제 '펙사벡'으로 한 때 K-바이오의 기대주였던 신라젠이 벼랑 끝에 섰다.

 

회사 지분을 불법 취득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문은상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이 결정되면서, 신라젠은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상태다. 현재 개발 중인 항암제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서울남부지법은 12일 문 대표이사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 8일 문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과 특경법상 배임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같은 혐의로, 문 대표의 친인척인 곽병학 전 신라젠 감사와 이용한 전 대표이사도 구속기소된 상태다.

 

이들은 신라젠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을 공시하기 전,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 대규모 손실을 피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신라젠이 개발해온 면역항암제 펙사벡은 말기암 환자들은 물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들에겐 꿈의 신약이었다.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라젠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며 한때 코스닥 시장 시총 2위(9조8000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펙사벡의 임상3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 주가는 끝없이 폭락했다. 문 대표는 주가 폭락 전 1325억원 규모 주식을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큰 논란이 됐다.

 

당시 문 대표는 "임상3상이 진행되는 순간 회사가 진행 상황을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보를 미리 알았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지분은 미리 세금 등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 처분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문 대표의 구속으로 신라젠은 상장폐지 위기에도 몰린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8일 발생한 대표이사의 횡령 배임 혐의에 따라 발생일로 부터 15일 이내인 29일 신라젠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신라젠의 최종 상장 폐지 여부는 8월쯤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 공백에 상장폐지 위기 까지 겹치며 신라젠이 현재 진행중인 연구개발(R&D)에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졌다. 신라젠은 현재 신장암에 대한 펙사벡의 임상1상을 한국과 호주 등에서 진행 중이며, 지난 달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동물실험을 시작한 바 있다.

 

기업 수익성도 빠르게 악화되는 상황이다. 신라젠은 지난해 8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영업손실은 744억원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는 전년대비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지난해 손손실도 전년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난 2129억원에 달했다.

 

신라젠은 이와 관련 "향후 재판과정에서 성실한 자세로 사실관계 입증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임직원들은 현재 진행 또는 예정된 임상을 차질없이 수행하여, 항암바이러스 펙사벡 상용화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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