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3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진정 등에 따라 주식자금의 유출 규모가 줄고 채권자금이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입이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15억달러 순유입됐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 2월 주식자금이 26억6000만달러 빠지면서 한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한 후 두 달 연속 유출세를 기록하다 석 달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앞서 지난 3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110억4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7년 1월 이후 역대 가장 최대 규모다. 지난 2월 원·달러 환율(1217.4원) 기준 약 13조4400억원에 달하는 돈이 빠져나간 셈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채권자금 유입폭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58억2000만달러 유입됐다. 반면 주식자금은 43억2000만달러 순유출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주요국 정책 대응,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 완화 등으로 유출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42억4000만달러로 전월(265억달러)에 비해 2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외환스와프 거래가 21억달러 감소한 영향이다.
환율 변동성은 지난 3월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전일 대비 변동폭은 지난 3월 13.8원에서 5.6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변동률도 1.12%에서 0.46%로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요국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미 연준(Fed)의 대출프로그램 발표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완화 등으로 하락했다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코로나19 관련 미·중 갈등 경계감 등으로 상승했다. 이달 11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20.5원이다.
원·달러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미 연준의 통화스왑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 공급, 내외금리차 플러스 전환 등으로 지난 3월 -1.42%에서 이달 11일 -0.55%로 0.8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통화스왑금리(3년)는 보험사의 장기 외화자금 수요에도 스왑레이트 상승 등으로 -0.21%에서 -0.20%로 소폭 올랐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나타내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지난달 35bp(1bp=0.01%포인트)로 전월(43bp) 대비 하락했다. CDS는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프리미엄이 낮을수록 부도위험도 낮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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