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선방한 편의점업계, 2분기도 '맑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1분기 양호한 성적을 낸 편의점 업계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급을 지급하기 시작한 가운데, 편의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난지원금은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정부가 대기업 직영점이 아닌 경우 개별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매출액이 10억원 초과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을 허가함에 따라 95% 이상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재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재난지원금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포인트로 받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급지 액수는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이상 가구에 100만원씩이다. 다만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인 재난소득을 주는 곳은 해당 지자체 선택에 따라 주민의 수령액이 달라진다.
유흥, 레저, 사행업소 등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데다가 금액도 크지 않아서 대부분 외식이나 식료품, 생필품 구매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젊은세대의 경우 대형마트나 온라인쇼핑몰에서 사용이 막힌 상태인데다 전통시장 이용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편의점으로 몰리고 있다.
편의점은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접근성이 높아 사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식료품 뿐만 아니라 생활용품부터 위생·건강용품 등 취급하는 상품도 다양한데다 택배, 금융 서비스 등 생활편의서비스를 제공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하는 유통채널로 꼽힌다.
실제 서울시가 중위소득 이하 가구들을 대상으로 재난긴급생활비를 지급한 이후 지난달 서울 지역 CU의 제로페이(서울시가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율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명목으로 만든 간편결제서비스) 이용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6.2배 뛰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제로페이와 코나카드(경기도 재난기본소득)로 결제된 매출이 직전 달보다 94.8% 뛰었다. 특히 매출이 가장 크게 신장한 카테고리 10개 중 4개가 축산 관련 카테고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4개의 축산 상품 카테고리의 신장률과 순위(괄호 안은 신장률 순위)는 ▲수입육 710.7%(1위) ▲국산돈육 394.9%(4위) ▲축산가공 347.7%(5위) ▲국산우육 234.9%(9위)순이다.
편의점 업계는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이 본격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관련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GS25는 5월 1일부터 제로페이모바일상품권, 코나카드, 동백전카드, 대구힘내요카드 등 재난 지원금 관련 지역 화폐 결제 수단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총 22종 상품에 대해 1+1 증정,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CU는 5월 한 달 간 지역화폐 사용 고객들에게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제로페이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코나카드 지역화폐 이용가능 지역 내에 위치한 CU에서 상품을 결제하면 누구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24에서도 비플제로페이(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앱)로 도시락·주먹밥·샌드위치·김밥·햄버거를 결제하면 2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15일까지 서울지역 전 가맹점에서 제로페이로 5000원 이상 구매시 오뚜기밥 무료교환 쿠폰을 증정한다.
앞서 편의점업계는 1분기 매출이 늘며 코로나19 수혜를 봤다. 집 앞 편의점에서 모든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 것.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1분기 매출 2조1419억원, 영업이익 8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8%, 314.7%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의 매출은 1조3931억원으로 3.2% 증가했다. 다만 병원·대학가·관광지 등 특수 입지 점포가 많은 특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29.7% 감소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