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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또 개학연기·재택근무?' 식자재 유통업, 코로나19에 1분기 직격탄

코로나 장기화 및 개학연기로 외식·급식이 감소하면서 매출 타격

 

외식업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해갈 수 없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 및 단체급식 업계가 우울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코로나19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개학연기·재택근무로 외식이 줄고 학교 급식이 시행되지 않으면서 예년과 달리 실적악화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달 말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데다가 개학이 다가오면서 그나마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했지만, 최근 이태원 클럽을 비롯해 코로나 집단감염이 재발하고 개학연기가 장기화하면서 2분기도 우울한 실적이 예상된다. 매출의 주요 비중을 차지하던 외식이 급감하고 급식이 중단되면서 식자재만 폐기만 앞둔 채 창고에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단체급식업계 1위인 삼성웰스토리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2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90억 원으로 14% 감소했다. 대학 학생식당 및 병원 등 주요 단체급식 사업장 매출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던 CJ프레시웨이도 외식업 매출이 감소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6025억 원, 영업손실은 126억 원을 기록했다. 식자재 유통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1% 감소한 4796억 원을 기록했으며 단체급식 부문도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약 2% 감소한 1013억 원으로 집계됐다.

 

CJ프레시웨이 주요사업인 외식산업의 침체와 단체급식 사업에선 병원과 컨세션(식음료 위탁운영) 등의 식수 감소가 영향이 1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그나마 최근 수요가 확대한 가정간편식(HMR) 관련 원재료 공급에도 발을 담그고 있는 것이 위안거리다.

 

현대그린푸드도 코로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올 1분기 매출액 8347억 원, 영업이익 310억 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 15.4%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현대리바트와 건설중장비제조사 에버다임과 같은 자회사가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정작 별도기준 1분기 매출액은 3806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았고, 영업이익은 134억 원으로 14.4%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식 및 외식사업 부문 매출이 하락하며 B2B(기업 간 거래)가 부진했다. 여기에 관련 판관비는 증가하며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다. 다만 성남 스마트푸드센터 설립에 따른 케어푸드 '그리팅' 진출과 급식사업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신세계푸드 역시 코로나 여파로 단체급식 사업장 식수가 감소한 데 따른 타격이 크다. 신세계푸드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0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푸드 외식사업부문과 학교 단체급식의 영업손실은 각각 46억 원, 12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업계의 한숨은 더욱 짙어졌다. 유치원 및 초·중·고 등교 수업이 일주일씩 추가 연기되면서 학교급식 식자재를 공급하는 기업들은 불가피하게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던 소비심리도 자칫 위축하며 외식시장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관계자는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긴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예외적으로 과하게 부진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사태로부터 벗어나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개학·개원이 이뤄지고 외식소비가 확대되는 시점에야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외부요인에 의해 발생한 부진인 데다 예측하기 어려운 이슈다보니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분기에도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실정에서 사태를 주시하며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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