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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전면 무상공급" 손실 감내한 GC녹십자의 통큰 결정

GC녹십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약의 개발 부터 생산 비용을 모두 회사가 모두 부담한 채로 이윤을 포기한다는 전세계 유례 없는 결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GC녹십자는 18일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GC5131A'를 제품화 한 후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회사가 코로나19 치료제의 전면 무상공급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 성분)에서 다양한 유효 면역 항체를 추출해서 만드는 의약품이다. 이와 같은 혈장 치료제는 신종 감염병에 가장 빠르게 투약이 가능한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이번 GC녹십자의 결정은 신약 개발로 인한 금전적 손해를 감내하겠다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결정이다.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들이 무상 공급이나 특허권 포기를 결정하긴 했지만, 모두 개발이 완료된 의약품으로 이윤 포기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

 

앞서 다국적제약사인 애브비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의 특허권을 포기했다. 특허를 포기하면 바로 복제약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칼레트라 공급을 더욱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한 결정이었다.

 

노바티스 역시 계열사 산도스가 보유하고 있는 말라리아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1억3000만정을 전 세계에 무상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약품은 1934년 독일 바이엘이 말라리아 예방·치료제로 개발한 약물로, 이미 특허가 만료됐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혈장치료제의 개발 비용과, 상용화 이후 제품 생산과 판매에 들어가는 비용 전체를 자체 부담하기로 결정했다"며 "상용화 이후 무상 공급분의 수량 제한과 같은 어떠한 전제 조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GC녹십자는 오는 7월, 혈장치료제의 후기 임상을 시작해, 올해 하반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혈장치료제 개발과 공급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은 충분히 컨트롤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이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이는 것이 온당하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들어지는 혈장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GC녹십자는 주주 서한을 통해 단기적인 수익보다 안정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결정에 대해 주주들의 너른 이해와 양해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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