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소비행태가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성형이나 안과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대형마트에서 보던 장은 인터넷 주문으로 대체됐다. 반면 각 국의 입국제한에 따라 여행관련 매출은 크게 줄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1일 하나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행태의 변화'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행관련 업종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 매출이 급감했다. 특히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절정에 달하던 3월은 전년 동월 대비 여행사 85%, 면세점 88%, 항공사 74% 매출이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온·오프라인 쇼핑매출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인터넷 쇼핑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고 홈쇼핑도 19%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아울랫 매장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각각 31%, 23%, 17%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비교적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편의점과 수퍼마켓 매출은 각각 6%, 12% 증가해 생필품은 근거리에서 쇼핑하는 현상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집에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요리해 먹고 집에서 술마시는 '홈쿡', 홈술 현상도 두드러졌다. 지난 3월 정육점의 매출은 26%늘고, 농산물 매출도 10% 늘었다. 또 주점 매출이 감소한 반면 주류전문 판매점의 매출은 20% 증가했다.
재택근무가 길어지고 등교개학이 늦어지면서 시술이나 성형수술을 받은 소비자도 늘었다. 소아과, 이비인후과, 한의원 등은 매출이 감소한 반면 성형외과와 안과는 각각 9%, 6% 씩 매출이 늘었다. 눌렀던 소비를 한번에 소비하는 '보복소비'가 증가하면서 국산 신차 매출은 23% 줄고, 수입 신차 매출은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분기 신용카드 사용액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매출 순감소 폭은 16~18조원으로 추산됐다.
정훈 연구위원은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있고 긴급재난 지원금도 식재료 등 주로 생필품 구입에 사용될 것으로 보여 업종 전반의 매출 정상화는 당분간 쉽지 않다"며 "특히 여행, 항공, 숙박, 레저, 유흥업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