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 갚을 돈인 대외채무가 크게 늘어나면서 순대외채권이 감소 전환했다.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 비중이 급증하면서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0년 3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순대외채권은 4642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64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말(4622억달러) 이후 최소 수준이다.
순대외채권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6월 말 이후 9개월 만이다. 순대외채권은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받아야 할 돈(대외채권)에서 갚아야 할 돈(대외채무)을 뺀 것이다. 이는 주로 국가의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낸다.
순대외채권이 감소한 것은 대외채권보다 대외채무가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외채무는 전분기 대비 188억달러 늘어난 4858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외채권은 9500억달러로 25억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문제는 대외채무 중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가 140억달러 증가한 1485억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장기외채는 48억달러 증가한 3373억달러였다.
이 영향으로 외채 건전성,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비중은 악화됐다. 단기외채비율은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이 86억달러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4.2%포인트 오른 37.1%로 나타났다. 전체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를 의미하는 단기외채비중도 전년 대비 1.8%포인트 증가한 30.6%로 올라 지난 2012년말(31.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645억달러 늘어난 565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대외금융부채) 잔액을 뺀 수치다.
대외금융부채 감소액은 915억달러로 나타났다. 증권투자에서 1205억달러 감소했고, 대외금융자산도 270억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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