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와 잇따라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날개를 달았다. 올해들어 수주한 금액은 이미 지난 한해 매출 규모를 뛰어넘으며 성장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삼성바이오 3공장은 예상보다 빨리 풀가동되며, 하반기 4공장 증설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올해 9500억원 수주
24일 삼성바이오에 따르면 최근 다국적 제약사와 4700억 규모 공급계약을 잇따라 맺었다. 지난해 매출액의 67%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22일 GSK와 2831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는 GSK에 대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을 위한 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 까지 8년간 유지되며 올해 기술 이전을 시작으로 오는2022년 상업화가 예상되는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의 상업물량을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는 이어 미국 소재 제약사와 1841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상대방과 계약기간은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이 제품은 3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며 "향후 고객사화 협의를 통해 계약금액이 2억2200만 달러(2725억원) 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도 성장에 힘을 실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달, 미국 비어(Vir) 바이오테크놀로지와 4418억원 규모 코로나19 치료제 중화항체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매출액의 60%를 넘는 사상 최대 계약규모다. 삼성바이오는 올해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내년 3공장에서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달 유럽 제약사와 맺은 계약을 포함, 삼성바이오가 올해 수주한 4건의 공급계약 규모는 9575억원에 달한다. 지난 한해 매출(701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4공장 증설 가시화
3공장이 예상보다 일찍 풀가동되면서 4공장 증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총 36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3공장은 18만ℓ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해 본격 가동을 시작한 삼성바이오의 3공장은 잇단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으로 수주 목표를 조기달성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감염병 치료제 위탁생산(CMO) 수요가 늘어나는 영향도 반영됐다. 수주가 몰려들면 4공장 설립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커진다.
삼성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지난 달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인 Vir사와 생산 계약 체결로 지난해 3공장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며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추가 수주 가능성도 유효하기 때문에 4공장 설립도 코로나19 치료제 수주와 알츠 하이머 치료제 생산에 따라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회사측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4공장 증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주총에 참석한 김태한 사장은 "2022년에는 회사 3공장의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4공장 증설과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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