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가 여름을 맞아 사은 굿즈(goods·기획 상품)로 캠핑용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소유욕을 자극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적 드문 교외 지역을 찾는 캠핑족이 증가한 트렌드를 반영했다. 여기에 야외 대신 집 베란다나 옥상 등에서 '홈캠핑'을 즐기는 MZ세대가 증가한 것도 캠핑족 마케팅이 뜨거워진 이유 중 하나다.
매 시즌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커피 업계가 올해는 캠핑장비를 굿즈로 선보였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사은품 이벤트를 시작한 지 삼 일 만에 '300잔 사태'를 경험했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공원 근처 스타벅스 지점에서 한 소비자가 커피 약 300잔을 구입한 뒤 커피 한 잔과 증정용 굿즈인 '서머 레디백' 가방 17개만 들고 가버리는 일이 일어났다. 남겨진 커피를 모두 폐기 처분됐다.
스타벅스는 지난 21일부터 7월 22일까지 약 63일간 '서머 체어' 3종과 '서머 레디 백' 2종의 증정품을 선보이는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를 전국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서머 체어는 이동과 보관이 편리한 컴팩트한 사이즈의 휴대용 의자로 각각 다른 디자인의 3종으로 출시되며, 간편한 휴대성을 위해 전용 파우치에 담아 제공한다. 서머 레디 백은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이즈의 다용도 백으로 뒷면에 캐리어에 거치 가능한 밴드가 달린 점이 특징이다.
증정품을 받기 위해선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해 e-프리퀀스를 완성해야 한다. e-프리퀀시를 완성하면 총 5종의 증정품 중에서 1종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최근 캠핑이 트렌드인 만큼, 고객분들이 여름시즌에 맞춰 야외에 나가실 때 사용하실 수 있게 기획했다"면서 "사은의 개념으로 기획된 것이므로 행사 취지에 맞게 참여하시면 좋을 거 같다"고 밝혔다.
할리스커피도 캠핑 굿즈로 이미 한차례 인기몰이를 경험했다. 할리스커피는 지난 12일 배우 이천희의 아웃도어 브랜드 '하이브로우'와 손잡고 '슬기로운 캠핑생활' 콜라보 굿즈 릴렉스체어와 파라솔 세트를 출시했다. 해당 세트는 출시된 이후 열흘 만에 소진됐고, 현재 중고나라에서 5만~7만 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내구성이 좋고 수납이 편한 데다 어느 곳에 두어도 캠핑 감성을 느낄 수 있어 홈캠핑족의 취향을 제대로 겨냥했다. 빅 쿨러백을 선보이는 2차 프로모션은 오는 26일부터, 멀티 폴딩카트를 선보이는 3차 프로모션은 6월 9일부터 진행되는데, 이마저도 완판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류업계는 캠핑족을 위한 쿨러백(Cooler Bag) 패키지를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집에서 맥주를 즐기기에 편리한 '클라우드 테이블형 쿨러백'을 지난달 선보였다. 홈술·혼술족을 위해 크기를 줄이면서 휴대성과 실용성을 극대화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상부는 '클라우드'를 마시면서 꽂을 수 있는 테이블형 디자인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칭따오는 올여름 한정판으로 휴대용 쿨러백과 홀더형 쿨러백을 올여름 한정판으로 내놨다. 홀더형 쿨러백은 맥주를 마시다가 꽂아 놓을 수 있는 거치 기능을 갖춰 야외에서 실용적이다. 캠핑이나 나들이를 가지 않더라도 차량에 상시 비치해 생수, 음료 등을 차갑게 보관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확산의 영향으로 캠핑족이 증가한 데다가,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고 또 이를 과시하고 싶어하는 MZ세대가 늘면서 캠핑 관련 굿즈가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면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SNS에 인증하기 좋고, 또 한정판으로 나와 소유욕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예상보다 캠핑 굿즈 판매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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