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 채권단은 대한항공과 1조2000억원 금융지원을 위한 특별약정을 체결했다. 특별약정은 대한항공이 제시한 재무구조 개선계획 및 이행상황에 따른 담보제공여부 등을 담고 있다.
채권단은 운영자금 2000억원 대출, 70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 영구채(발행 후 1년 후 주식전환권 부여) 3000억원가량 인수 등 모두 1조2000억원을 대한항공에 지원한다. 산은과 수은의 부담 비율은 6대 4다.
이번 지원은 코로나19로 항공 운항 중단과 예약 항공권 환불이 계속되면서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진행됐다.
앞서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1조5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구안 제출을 요구했다. 자구안에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자산 매각 등이 들어갔지만 기내식과 항공정비(MRO) 사업 부문 매각은 자구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올해 필요한 자금 규모를 3조8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상반기 1조2000억원을 지원하면 대한항공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3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당장의 위기를 넘길 수 있다.
다만 항공기 리스료 등 매달 나가는 5000억∼6000억원의 고정비용과 5000억원 안팎의 연간 금융 비용 등을 고려하면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이번지원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추가 지원이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정부가 항공ㆍ해운업종 가운데 총 차입금 5000억원 이상, 근로자수 300명 이상인 기업이라는 지원 대상 요건을 확정했는데 이를 충족하는 기업으로 대한항공이 우선 꼽힌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기준 차입금ㆍ리스부채를 합한 총 차입금 규모는 11조3514억원이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