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코로나19'와 '일본 불매' 영향으로 사업을 철수하거나 매출이 급락한 것이다.
패션브랜드 '지유(GU)'는 오는 8월 국내 오프라인 매장영업을 중단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국내에 진출한지 불과 2년만이다. 지유는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만든 의류 브랜드다. 유니클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니클로의 동생 격인 브랜드로 지난 2018년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지유의 온라인스토어는 7월 말까지만 운영하며 오프라인 매장은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8월까지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지유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올해 코로나19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또 패션업계 전반이 이커머스로 사업 방향을 옮겨가며 이에 대한 사업 구조 변화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요인을 반영해 오프라인 매장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라며 사업 중단의 이유를 밝혔다.
패션업계에서는 불매운동의 타격이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낮은 인지도에 더해 런칭한지 1년 만에 일본 불매운동으로 휘청였던 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유니클로의 사정도 좋지는 않다. 여전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매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매장을 정리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유니클로와 지유의 한국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2019년 매출이 9749억원을 떨어지면서 5년 만에 매출액이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2000억원대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도 1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스포츠의류 전문점 데상트도 매출액이 15%이상 감소했다. 데상트는 국내에서 높은 성장세로 주목받았다. 2002년에 2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8년 7200억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불매 운동이 일었던 2019년 매출액이 6156억원으로 전년대비 15.3% 감소, 영업이익도 90억원으로 86.7% 대폭 감소했다.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무인양품도 지난해 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유 관계자는 "한국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완전 철수는 아니다"라며 "사업 중단 후에 철저한 준비를 통해 추후에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메라를 판매해 온 올림푸스 역시 카메라부분 사업을 20년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그동안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공략해왔으나 불매 운동이 맞물리면서 사업이 급격하게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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