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경제기구 및 국내 주요 경제연구원들은 코로나19 팬더믹 여파로 올해 전 세계적으로 최악의 경기 침체가 우려됨에 따라 최근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2.6에서-4.6%까지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들 기관들은 내년에도 경기 침체가 이어져 경기 회복은 2022년께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 회복에 2년여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상당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3%로 제시했지만, 지난 8일(현지시간) 이를 다음 달 추가로 하향 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IMF는 코로나 여파로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경험하고, 이를 회복하는 데도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많은 국가의 최근 경제활동 지표가 비관적인 2020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인 3% 역성장으로 가는 추산치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경제 전망의 지평선을 어둡게 하는 것은 코로나19 행태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용평가사인 피치도 26일(현지시간) 지난 4월 말 -3.9%로 예상했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7%포인트 내린 -4.6%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의 브라이언 콜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 이유에 대해 "이는 유로존, 영국,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도이체방크 자산운용도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기대되는 세계 경제 반등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만회할 만큼 강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경제 생산은 2022년까지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도 지난 12일 '2020년 세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는 지난해보다 5.5%포인트 낮은 -2.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대비 5.8%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KIEP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는 소비·투자·수출 등 총수요의 모든 요소를 급격히 둔화시키고 산업생산도 위축시키면서 올해 세계 경제에 상당히 큰 충격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연초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올해 세계 및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고, 미국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이 반영될 경우, 하향 조정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2022년께 회복을 예상하는 것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이후 경제 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 회원국 경제단체를 상대로 한 최근 조사에서도 경제단체의 절반 이상이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고, 경기 회복에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OECD는 지난 3월 초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지만, 내년에는 코로나 영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OECD는 코로나19 여파를 반영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4%까지 큰 폭(-0.5%포인트)으로 내려잡았지만, 내년 성장률은 기존보다 0.3%포인트 올린 3.3%로 예상한 후 수정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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