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8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회동은 당초 1시간여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2시간 36분간 이뤄졌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한 오찬 회동은 문 대통령이 21대 국회 개원에 앞서 새롭게 당선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이뤄졌다.
이날 회동은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를 포함한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 위해서다. 오찬은 오후 2시 3분까지 2시간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는 오찬 이후 함께 경내 산책하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갔다.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과 경제 위기 등 국정 전반에 관해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그동안 밝힌 '협치의 제도화'에 대한 여야 원내대표들의 의견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1대 국회가 거대 양당 체제로 이뤄진 만큼 달라진 변화 등을 고려할 때 '협치의 제도화'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회동은 문 대통령이 이날 여민관에서 집무를 마친 뒤 12시 1분경 상춘재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으로 시작했다. 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만나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이어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너무 좋다"고 운을 떼자 문 대통령이 "예, 반짝반짝하다"라며 화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연이어 문 대통령에게 "건강은 괜찮으신가"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네"라며 짧게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에 앞서 "오늘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며 화제 전환을 시도했고, 주 원내대표가 "그리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에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도 회동에 앞서 "김 대표님이 잘해 주시면 술술 넘어가고, 다 가져간다 이런 말 하면"이라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그러자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 전석 확보를 시사하자 통합당에서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이에 "빨리 들어가는 게 덜 부담스럽겠죠"라며 여야 원내대표에게 말했고, 상춘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 오찬장 내부로 들어갔다. 이날 오찬 메뉴는 한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송자죽(잣죽), 능이버섯 잡채, 어만두, 한우 양념갈비와 함께 식사로 계절채소 비빔밥, 민어 맑은탕이 나왔다.
한편,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만난 것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가 열린 2018년 11월 5일 이후 1년 6개월 만이며, 취임 후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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