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와 합의를 이뤄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진행한 이후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씨는 이날 강남역 사거리 철탑 위에서 진행하던 고공농성을 중단했다. 철탑 위에 올라선지 355일째다.
김 씨는 삼성으로부터 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보복을 당하다가 1995년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이어왔다. 1982년 창원공단 삼성항공(현 한화테크원) 공장에서 일하다가 1995년 해고당했다.
김 씨는 지난해 6월 고공 농성에 돌입해 삼성에 사과와 복직 등을 촉구해왔다. 3차례 단식농성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삼성과 협의를 통해 철탑에서 내려오게 됐다.
삼성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씨에 대한 사과와 함께 합의가 최종 타결됐음을 알렸다. 그동안 김 씨에 인도적 차원 대화를 지속해왔음을 설명하며, 김 씨의 건강 회복을 기원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달 초 대국민 사과를 통해 '무노조 경영'을 끝내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김 씨와의 합의는 대국민 사과 후 삼성의 노조 관련 첫 공식 행보다.
이에 따라 삼성의 노조 활동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당장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한국노총 산하 노조를 결성하고 처음으로 사측과 임단협을 개시한 상태, 삼성전자와 삼성화재 등 6개 계열사 노조의 '삼성 노조 연대'도 적극적으로 사측과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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