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사과농장서 과수화상병 확산… 위기경보 '주의'→'경계'로 상향
농촌진흥청, 긴급 현장조사 등 대응조치 강화
충주 사과농장을 중심으로 과수화상병이 집중 발생하면서 1일 과수화상병 위기경보가 '주의'단계서 '경계'단계로 상향조정되고, 긴급 현장조사 등 대응조치가 강화된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최근 5월 이후 기존 발생지역인 충주시를 중심으로 과수화상병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5월31일 현재 총 87농장(48.7ha)에서 확진됐다고 1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성 병으로 조기발견이 어렵고,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으며 발생 즉시 매몰처리하고 있다. 주로 5~6월 발생되는데, 최근 내린 비와 적당한 온도(25~27℃)로 예년에 비해 발생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발생이 없었던 전북 익산시에서도 1건이 확진됐고, 특히 최대 사과 주산지 중 한 곳인 경북 영주시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돼 보다 강력한 방제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처럼 비발생 지역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고 의심신고도 접수됨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병해충 위기단계별 대응조치'에 따라 6월1일부로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발생시군 중심으로 설치·운영되던 과수화상병 대책상황실을 각 도(제주 제외)와 사과·배 주산지 시군, 발생 인접 시군에 확대 설치해 운영한다. 대책상황실에서는 투입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확산방지를 위한 긴급예찰과 매몰 지원, 사후 관리 등 공적방제를 추진한다. 또 집중발생지역은 중앙에서 전문가를 파견해 현장조사를 추진하게 되며, 농식품부, 검역본부(역학조사), 지자체, 농협 등 유관기관간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충주지역 긴급 현장조사에는 68명의 전문인력이 투입돼 지난 5월27일~29일까지 3개 읍면 569개 농장 243ha를 대상으로 1차 조사한 결과 54개 농장에서 의심증상이 확인됐고, 오는 5일까지는 농가 협조를 얻어 충주지역 사과와 배 전체 농장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에 처음 의심신고가 접수된 영주시와 인근지역인 문경, 예천, 봉화 등 경북의 사과 주산지 농장에 대해선 지난달 30일부터 28명이 투입돼 조사 중이다. 첫 발생한 익산은 박생지점에서 100m 이내에는 과원이 없고, 2km 반경 8개 농장에 대해 긴급 조사를 마쳤다. 추가로 5km 반경 13개 농장에 대해 예찰을 실시 중이다.
또 8일~19일까지는 아산, 공주, 청주, 괴산, 문경, 예천, 영주, 봉화, 세종 등 9개 특별관리구역을 포함해 전국 사과 배 농장을 대상으로 예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이와 별도로 과수화상병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와 방제기술 개발에 나선다. 지금까지 현장에서 화상병균을 10분 내로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수입된 방제약제의 효과를 검증하는데 주력해 왔다.
올해부터는 나무주사를 통해 항생제를 투입해 치료하는 방법과 세균을 잡아먹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를 통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또 과수화상병에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원을 바탕으로 저항성 계통과 품종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려 모묙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초정밀 진단기술과 무병묘 생산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런 연구를 신속 추진키 위해 BL3급 격리연구시설(온실 포함)을 구축하고 2022년 하반기부터 오염나무를 심어 현장 실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세계적으로도 방제기술이나 방제약제가 개발되지 않은 과수화상병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의 심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현재 진행중인 방제기술 개발에 가용 가능한 모든 연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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