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업무 공간으로 전환되며 많은 직장인이 집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길 원하고 있다. 리모델링과 이노베이션 수요 증가로 인테리어, 가구 업체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 최성환 수석연구원은 1일 "가구 제조·판매 업체 현대리바트를 주목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1999년 설립된 가구제조·판매업체다. 주요사업부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사무용, 빌트인, 자재유통, B2B(기업과 기업 간의 거래)로 구분된다. 리서치알음이 예상하는 2020년 각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B2C 25%, 사무용 가구 6%, 빌트인 가구 23%, 자재유통 9%, B2B 37%다.
최 연구원은 "B2C, 사무용 가구 사업부에서는 직영점, 대리점, 온라인 몰을 통해 가구를 판매하고, 빌트인 가구 사업부는 건설업체의 신규 주택에 가구를 공급한다. B2B, 자재사업부에서는 협력 가구업체에 자재를 제공하거나 주택건설 현장의 가설공사 자재 등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가구업체는 재택근무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다. 미국의 미래학자인 윌리엄 하이암 박사는 "가까운 미래에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이 증가할 것이고,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가구, 인테리어를 소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자 빌 애크먼이 최근 미국 건자재·인테리어 유통업체인 로우스(Lowe's)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며 이러한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 연구원은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현대리바트는 B2C와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리바트몰, 현대H몰,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쿠팡 등 30여 곳의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1분기 온라인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5%늘어난 3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업계 1위인 경쟁업체 한샘과 간격을 좁힐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리바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한 148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한 반면 한샘은 7.5% 줄어든 171억원에 그쳤다.
최 연구원은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리바트를 비롯해 유통사 현대H&S, 건자재 제조사 현대L&C를 차례로 인수하면서 가구, 소품, 건자재 제조 및 유통 일원화를 마쳐 원가 절감이 가능하지만 한샘은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건자재, 가구 등의 상시적 품질관리가 어렵고, 자체 생산 능력이 부족해 매출원가가 현대리바트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부터 착공한 1400억원 규모의 자동화 물류센터가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B2C, 온라인몰에서 급증 중인 물량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연구원은 "해당 센터가 완공되면 상·하차 생산가능물량(capa)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시스템자동화로 인건비, 물류운반비, 임차료 등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주요 원재료인 MDF(Medium Density Fiberboard), PB(Particle Board)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최 연구원은 "원목시장에서 저가의 수입산이 급속히 유입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MDF 1매의 가격은 2만 580원이었는데 올해 1만8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PB 1매의 가격 또한 1만4470원에서 1만2160원으로 15.9% 감소했다.
리서치알음은 현대리바트에 대한 '긍정적'인 주가전망과 함께 적정주가 2만4800원을 제시했다. 2020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2480원에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적용했다. 업계 평균 PER이 16배라는 점에서 목표주가는 보수적으로 산정했다고 최 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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