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벌써 물밑 경쟁이 진행되는 모양새다. 당내 유력 대선 주자들이 당권 도전에 연이어 뛰어들면서다. 당대표를 할 경우 당내 장악력이 높아지는 만큼 대선 주자들이 이른바 '경유지'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후보군은 다양하다. 먼저 이낙연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그는 지난달 28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 당선자 초청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전당대회) 3개월 전에 (출마를) 선언한 전례가 없다"며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주장에 반박했다.
원내대표 출신 우원식·홍영표 의원도 당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우원식 의원은 지난달 2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 도중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준비하고 있었으니 (이낙연 위원장과 만나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가 있다고 했다"며 "저나 송영길, 홍영표 의원은 각자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고 각자의 비전들이 있다"고 말했다.
홍영표 의원 역시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를 계속 준비해왔고 (선거를) 준비할 것"이라며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경쟁자로 꼽히는 이낙연 위원장의 경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나는 형식이나 시점에 대해 흔들린 적이 없다. 내가 당대표를 왜 해야 하는지 이런 것을 더 정리하고 상의하는 과정이지, 어떤 특정인에 대해 출마 여부를 연계시켜서 나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경쟁할 의지도 드러냈다.
이외에도 행정안전부 장관 출신 김부겸 전 의원도 최근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호남·수도권 출신에 이어 영남권 대표 주자로 나서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긴 '후원회원께 드리는 마지막 편지'에서 "비록 이번 총선에서 실패하고 물러서게 되지만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 통합의 정치'를 향한 저의 발걸음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시작할 때 초심은 변치 않겠다. 쉼 없이 흘러 결국은 바다에 가 닿는 강물처럼 더 넓은 바다에서 밝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장(이하 전준위)에 안규백(4선, 서울 동대문갑) 의원을 임명하고,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에 나섰다. 전준위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 일정과 전국 순회 경선 등 기본 '룰'을 결정하는 기구다. 당은 이와 함께 전당대회 선거를 관리할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도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했다. 선관위원장은 김정호(재선, 경남 김해갑) 의원이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