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하반기 토종 코로나19 치료제가 환자들에 투여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2일 펩트론은 당뇨 기저질환 환자의 코로나19 감염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펩트론이 개발 중인 'PT320'은 당뇨 환자 대상 임상2상을 완료하고 현재 국내에서 파킨슨병 환자 대상의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펩트론은 외부 과학자문위원회의 자문의견을 바탕으로 'PT320'이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전일 셀트리온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동물시험 결과를 공개하며 기대를 모았다. 항체 치료제를 동물에 투여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 이상 줄어들고, 폐조직 병변이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를 나타냈다. 셀트리온은 6월 중 임상물질 대량생산에 돌입해 예정대로 7월 내 인체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엔지캠생명과학은 지난달 'EC-18'의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을 위한 임상2상을 승인 받았다. EC-18은 사이토카인 폭풍을 예방해 코로나19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내 제약사들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부광약품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사가 보유한 B형 간염 치료제 '레보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국내 제약사 중에선 처음이다. 부광약품은 임상 2상을 현재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오는 8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8월 안에 결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계 기관과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내 코로나19 환자들에 투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화약품 역시 천연물 신약 물질 DW2008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한 동물 실험을 이달 중순 시작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다음달 초쯤 동물 실험 결과를 받게되면 바로 임상2상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풍제약의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 역시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일양약품은 지난 달 28일 러시아 정부로 부터 자사가 개발한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신약이 코로나19 치료제용으로 해외에서 임상시험이 승인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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