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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고(故) 김진구 하사, 한국전쟁 70주기 첫 '호국영웅 귀환'

생전의 고(故) 김진구 하사. 사진=국가보훈처

한국전쟁(6.25) 발발 70주기를 맞이한 올해, 처음으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가 3일 대구광역시 남구 앞산 충혼탑에서 거행된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김진구 하사다.

 

67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김진구 하사는 1928년 2월 20일 경북 영일군에서 4남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3살 아들과 부인을 남겨두고 군에 입대했다.

 

고인의 아내 이분애 님(90세)은 "남편이 함께 처갓집을 가는 길에 업어주는 등 생전 남편의 다정한 면모와 함께한 추억의 애틋한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고 있다"면서 "남편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끝까지 기다렸다"고 전했다.

 

아들 김대락 씨(69세)는 "어머니는 아버지가 전사하셨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셨고, 아버지의 유해가 없어서 무덤이 없으니 내가 죽으면 선산에 뿌려달라며 오랜 세월 가슴 아파하시며 사셨다"면서 "지난 세월이 떠올라 슬프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에 눈물이 났다. 아버지를 찾아주신 유해발굴감식단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진구 하사의 신원이 확인된 것은 아들 김 씨가 지난해 11월에 아버지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갖고 서울 현충원에서 주관하는 가을의 행사에 참석했다가, 위패봉안관에서 실시된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한국전쟁 당시 수습되지 못한 채 잠들어 계신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다. 지난해 10월부터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국가보훈처장 주관으로 진행하면서 전사자 예우와 행사의 품격이 격상됐다.

 

이날 행사는 국가보훈처와 국방부와 함께 거행하게 된다. 행사에는 유가족과 국가보훈처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대구광역시장, 대구광역시 수성구청장, 50사단장 등과 6·25참전유공자회 등 6개 보훈단체가 참석한다.

 

유가족 대표는 이날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으로부터 호국의 영웅을 최고 예우로 맞이하는 명예선양의 의미를 담은 '호국영웅 귀환패'와 전사자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함'을 전달받는다.

 

김진구 하사는 제 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정전협정을 2주 앞둔 1953년 7월 13일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전사했다. 김진구 하사처럼 유해발굴 이후 신원이 획인된 전사자는 142명이다.

 

비무장지대(DMZ)내 최초의 유해발굴인 화살머리고지에서는 고 박재권·남궁 선·김기봉 이등중사(2019년), 고 정영인 하사, 고 임병호 일등중사, 고 서영석 이등중사, 고 김진구 하사(2020년) 등 7명이 신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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