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청정원 상온 HMR안주 신제품 선보이며 경쟁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홈술' 문화가 확산하자 이 수요를 잡기 위한 가정간편식(HMR) 상온 안주시장 경쟁에 불이 붙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식품사들이 1분기에 좋은 실적을 내는 데 HMR이 1등 공신이었던 만큼, 지난해 4조원 규모인 HMR 시장에서 업체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홈밥·홈술' 트렌드가 계속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니즈로 이어지면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최근 각광받는 HMR 시장이 더 세분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홈술·혼술족' 증가로 냉동안주에 더해 보관까지 용이한 상온안주 시장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주 HMR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7000억 원으로 요리형 안주와 마른안주로 나뉜다. 이 중 요리형 안주시장 규모는 1200억 원이지만 아직까지는 냉동 제품 위주로 형성돼 있다.
냉동안주 HMR 시장은 청정원의 안주 전문 HMR 브랜드 '안주야(夜)'가 시장 점유율을 50% 차지하고 있으며, 동원F&B의 '심야식당', 이마트의 '안주당', 오뚜기 '낭만포차' 등이 10%대를 기록하며 2위 쟁탈전을 하고 있다.
업계 1위 대상 청정원은 '안주야'로 2016년 냉동 안주 시장 개척에 성공하더니, 최근에는 '통마늘 모듬곱창' '매콤 제육오돌뼈' '매콤 껍데기' 등 상온 제품 6종을 내놓으며 상온 안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청정원이 상온안주 제품을 선보인 것 냉동 제품에 집중돼 있던 안주 HMR 시장의 적극 확장을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HMR시장의 강자 CJ제일제당도 발을 들여놓으면서 상온안주 HMR 시장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신규 브랜드 '제일안주'를 론칭하고 소양불막창·순살불닭·불돼지껍데기·매콤알찜 등 4종을 출시, 상온 HMR 안주 시장에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컵반'과 '비비고 국물요리' '비비고 죽' 등 상온 간편식 제조로 쌓아온 연구개발 노하우를 통해 원물을 살리고 신선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비비고' 브랜드가 아닌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한 것과 관련해 CJ제일제당이 제일안주 브랜드를 비비고만큼 거대한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식품업체들이 상온안주 HMR 시장에 진출하는 데는 최근 코로나19를 비롯한 생활 트렌드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1인가구, 맞벌이가구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등의 이유로 냉동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냉동HMR 제품은 레드오션이 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상온HMR은 수요는 증가하지만 출시된 제품이 적어 경쟁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또 코로나19로 인구가 밀집한 곳을 피해 캠핑 등 외곽으로 야외활동 가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HMR 수요가 늘었다. 그러나 냉동안주는 냉동 상태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휴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상온HMR제품은 멸균처리를 거치기 때문에 실온 상태로 보관할 수 있어 보관과 휴대가 용이하다. 전자레인지 외 끓는 물 등으로 조리할 수 있어 HMR 제품의 최대 장점인 편리성을 살릴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안주 간편식은 시중에서 재료를 구해 집에서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하게 늘어왔으며, 최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더욱 성장하고 있다"며 "독보적인 상온 간편식 기술 기반으로 HMR 시장 패러다임을 바꿔왔듯, 상온 안주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끌어올리고 시장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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