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안전성 문제로 실험 중지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실험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말라리아 치료제로 알려진 이 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복용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사망률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자료안전감시위원회의 구성원들은 실험 계획서를 수정할 이유가 없다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 실험의 집행 그룹이 이 같은 권고를 받아들였으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포함한 모든 부문의 실험을 지속하는 것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WHO는 코로나19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연대 실험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연구를 중단한 바 있다.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이 671개 병원의 9만6000여 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복용한 환자의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3월 22일 이후 가장 적게 확인돼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남미 지역의 확진자 수 급증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또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자료의 공유를 지체해 WHO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한편 현재까지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받은 '렘데시비르'는 국내 수입 허가가 떨어졌다. 의약품 특례 수입 제도를 통해 공중보건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허가가 이뤄졌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에서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항 바이러스제였으나,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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