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에 따른 일회용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폐기물 등 환경과 직결된 난제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과제로 자리 잡게 됐다. 정부 또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그린뉴딜'을 국가 주요 정책으로 발표하며 친환경 사업 투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에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업계에서도 친환경 경영방침과 녹색금융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녹색 경영으로 서민금융의 윤리성과 기업 가치를 이어가고 있는 저축은행 업계의 현황을 살펴본다.
◆녹색건축물과 친환경 자동차 담보 시 대출 금리 인하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초 업계 최초로 1월과 4월 '녹색건축물 금리 우대'와 '친환경 자동차 금리 우대' 혜택을 새롭게 선보이며 녹색 금융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친환경 주택 인증을 받은 녹색 건축물을 담보로 대출 시 최대 연1% 포인트의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녹색건축물은 에너지 이용 효율 및 신재생 에너지 사용 비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쾌적하고 건강한 거주환경을 제공하는 건축물을 말한다. 또 친환경 자동차 금리 우대 정책을 통해 전기차·수소전기차·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담보로 대출 신청 시 최대 연4% 포인트의 금리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멸종 위기 식물 보호 및 환경 가꾸기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멸종 위기의 식물 보호와 환경 가꾸기에 나선 저축은행도 있다. SBI저축은행은 '은행저축프로젝트'를 통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보호가 필요하지만 악취로 베어져 나가는 도심 지역의 암은행나무를 인적이 드물거나 차량 이동이 많은 지역에 옮겨 심고 있다. 2018년에는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에 위치한 암은행나무를 베기 전 국내외 설치미술가와 협업한 설치미술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멸종 위기의 은행나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냈다.
OK저축은행은 OK캐피탈 등 OK금융그룹 계열사와 함께 지난 2017년 남산공원 내 'OK동산'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 및 가족들이 다 함께 참여해, 남산공원 내 '안중근 기념관' 및 '백범 광장' 일대에 기념식수, 관목, 야생화 등을 심어 OK동산을 조성하고 낙엽 수거, 관목류 시비 작업 등 환경 보호 및 가꾸기에 힘쓰고 있다.
◆종이 낭비 없는 페이퍼리스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 구축에도 한창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 종이문서가 필요 없는 전자서식을 전 영업점에 도입했다. 상품 가입 신청서와 같은 결제 서식을 종이가 아닌 터치스크린 형태의 디지털 기기를 대체해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이고 이에 따른 전표 및 장표 제작 비용을 절감했다.
수많은 서류에 반복적으로 서명을 해야 했던 고객의 불편함도 덜어준다는 평가다. 저축은행업계의 페이퍼리스 환경 구축은 디지털 전환 추세를 따라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회용품 지양하는 저축은행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도 노력 중이다. 페퍼저축은행은 회사에 첫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웰컴키트에 텀블러를 함께 선물해 사내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하고 있다. 또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에게는 '페퍼 장바구니'를 증정해 고객들도 자연스럽게 친환경 소비문화를 이어갈 수 있게 노력 중이다. BNK저축은행도 영업점마다 빗물 제거기를 설치해 우천 시 사용되던 우산 비닐 사용을 최소화하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1금융권에서는 이미 다양한 친환경 특화 상품을 출시하거나 금리 우대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었으나 한동안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1금융권 대비 친환경 정책이 눈에 띄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업계에서도 역시 녹색 금융 기조와 더불어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저축은행을 비롯한 각 기업의 친환경 정책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양한 방식의 친환경 정책이 공유되고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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