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여의도~인천공항, 드론택시 타고 20분만에 간다"
국토부, "2025년 상용화·2035년엔 자율비행 시대 연다"
현재 5호선 여의도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자동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 정도 소요된다. 5년 뒤엔 드론택시를 타고 20분만에 갈 수 있을까.
정부가 4일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에 따르면 이게 가능하다. 로드맵에는 2025년 드론 택시 상용화를 위한 단계별 추진과제와 실행방안을 구체화한 내용이 담겼다. 로드랩에 따라 한국형 운항기준을 세우기 위한 실증작업에도 나서는 한편 기체 개발, 관련 법·제도 정비도 착수했다.
이번 계획은 UAM(Urban Air Mobility) 분야에 관한 정부의 첫 로드맵으로 2025년 상용서비스 도입이 목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비행 기술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첫 상용화 이후 약 10년간은 기체에 조종사가 탑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제시한 자율비행 목표 시기는 앞으로 15년 뒤인 2035년이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UAM과 관련한 기술 개발은 선진국보다 시작이 늦었지만,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위한 정부 차원의 로드맵 수립은 한국이 가장 빠르다"며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면 선진국을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선 정부는 민관합동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 착수해 2024년까지 통신환경, 기상 조건 등 국내 여건에 맞는 한국형 운항기준을 마련한다. 상용화 전까진 실증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충분히 안정성을 검증하고 UAM이 도심권 내에 진입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상용화 전인 2024년에는 인천공항, 김포공항, 청량리역, 코엑스 등을 잇는 실증노선을 지정해 운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1인승 시제기(試製機) 개발을 2023년까지 완료하고, 중·장거리용(100∼400㎞) 기체와 2∼8인승 기체 개발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대규모 자본이 드는 UAM용 터미널(Vertiport)은 민간자본 조달을 통해 구축하되, 대도시권 광역교통에 맞물리도록 복합환승센터 구축 계획과 연계하기로 했다.
로드맵에는 보안 검색과 운송사업제도와 관련한 내용도 들어있다. 탑승객 보안 검색은 기존 항공 보안 검색과 달리 이용객 신원 확인 및 휴대품 중 위해 물품 검색 위주로 간소화하고, 기존 항공 운송사업제도보다 버스나 택시에 유사한 운송사업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안전 관련 통계가 부족한 초기 단계에는 정부 주도로 보험 표준모델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또 항공 분야 국제 기준을 주도하는 미국 연방항공국(FAA), 유럽항공안전청(EASA)과 상시 협력 채널을 구축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발맞춰 나가기로 했다.
도시 권역 30∼50㎞ 거리를 비행 목표로 하는 UAM은 승용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단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혁신적 교통서비스다. 5호선 여의도역에서 인천공항까지가 여기에 해당한다. 운임은 상용화 초기 40㎞(인천공항∼여의도) 기준 11만원 정도로 모범택시보다 비싼 수준이 되겠지만, 추후 자율비행이 실현되면 2만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AM이 상용화되면 수도권 기준 출퇴근 시간과 사회적 비용은 70%가량 줄어들고, 2040년까지 UAM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730여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로드맵 세부 과제 발굴·추진을 위해 산·학·연·관 협의체이자 정책공동체인 'UAM 팀 코리아(UAM Team Korea)'를 이달 안으로 발족할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영화에서만 보던 도심항공교통이 기술발전으로 목전에 왔다"며 "2023년까지 UAM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산업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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