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독립과 호국이 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뿌리다. 나라를 지켜낸 긍지가 민주주의로 부활했고, 가족과 이웃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의인을 낳았다"고 말했다.
제65회 현충일을 맞아 국가의 기본 가치에 대해 재차 강조한 것이다.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서 국민의 협조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대한 감사하는 의미도 담은 것으로도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가운데 추념사를 통해 "독립·호국·민주 영령들은 각자 시대가 요구하는 애국을 실천했고, 새로운 시대정신과 역동적인 역사의 물결을 만들어냈다. 우리의 애국은 오늘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더욱 강해지고 있고,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며 상생 협력의 길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의 아들과 딸이었으며, 아버지였고 어머니였던 평범한 이웃들이 우리의 오늘을 만든 애국 영령"이라며 "독립·호국·민주의 역사를 일궈온 우리 국민의 저력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애국 영령들께 다시 한번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추념사에서 독립과 호국을 두고 '이어지는 역사'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194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창설한 광복군의 뿌리가 독립군이었고, 2018년 국방부는 독립군과 광복군을 국군의 기원으로 공식 확인했다"며 "해방 후 많은 독립군, 광복군이 국군이 됐다. 독립정신을 호국정신으로 계승해 6·25전쟁에 참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6·25전쟁에서) 목숨을 바쳐 용맹하게 싸운 장병들뿐만 아니라, 부상병을 헌신적으로 돌본 보이지 않는 영웅들도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 군은 국민의 곁에서 헌신적으로 코로나와 맞섰다. 철통같은 안보태세 속에 방역에도 임무를 다한 우리 군을 애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도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충일을 맞아 '보훈 정책에 대해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보훈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 중 하나다. 보훈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일 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생명까지 바칠 수 있는 애국심의 원천이기 때문"이라며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하는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유해발굴 사업을 계속해 나갈 의지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명예로운 삶을 지원하기 위한 '생활조정 수당'과 '참전명예 수당'의 지속적인 인상뿐 아니라 의료지원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국방 의무 수행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의무 복무 사병에 대한 장애 보상 강화 내용이 담긴 '군인재해보상법 시행령'의 국무회의 통과 사실에 대해 언급하며 "군 장병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도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대전현충원 현판이 안중근 의사 글씨체로 바뀐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대전현충원은 지난 5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쓴 '현충문'이라는 중앙 현판 글씨를 35년 만에 안중근 의사 글씨체로 바꿨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안중근 의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글씨는 '위국헌신 군인본분'이었다. 광복군을 거쳐 지금의 우리 군까지 이어지고 있는 군인정신의 사표"라며 "올해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을 맞아 대한의 자유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당당히 죽음을 맞이하신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이 모든 애국 영령들과 함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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