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족, 꾸준히 증가…연령별로 관심사 달라
평소 피부 관리에 신경쓰는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이 늘면서 면도 시장도 새로워 지고 있다.
오픈서베이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남성 뷰티 카테고리 리포트에 따르면, 같은 남성 면도기 소비자 안에서도 연령대별·피부타입별로 면도기와 면도용품 이용 행태 및 면도 시 불편한 점이 다르게 나타났다.
◆2030, 피부 자극 여부 중요
날 면도기·전기 면도기 이용률은 연령대별 차이가 크다. 주 1회 이상 사용 기준으로 두 제품의 평균 이용률을 살펴봤을 때 날 면도기 이용률이 15%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24세는 날 면도기 이용률이 50%가량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30~34세와 50대는 두 제품의 이용률이 대등하거나 오히려 전기 면도기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면도기 구매 시 고려요인도 서로 달랐다. 20~30대 남성의 경우 피부 자극이 적은지를 상대적으로 주된 고려요인으로 꼽았다.
쉐이빙폼·쉐이빙크림은 20~24세 남성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의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비사용 이유로는 '제품 사용이 번거롭고 귀찮아서', '다른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어서'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면도 시장에 처음 진입한 20~24세 남성은 쉐이빙폼·쉐이빙크림을 사용하지만, 결국 사용감이 불편하거나 효능감이 특별히 좋지 않아 추후 이용을 줄이거나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대, 눈썹정리…3040, 제모기기에 관심↑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20~24세 남성의 경우 타 연령대와 달리 수염뿐만 아니라 눈썹 역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도기 이외의 면도용품 이용률을 살펴보니, 20~24세 남성의 눈썹정리칼 이용률이 전체 평균 대비 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름이 빨라지면서 면도용품과 제모기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5월9일~6월8일) 남성 면도용품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간 대비 28% 신장했다.
또,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트렌드라이프 쇼핑사이트 G9(지구)에 따르면 제모기기 판매량(5월 3일~6월 2일)을 분석해 본 결과 남성 고객의 구매비중이 65%, 여성이 35%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 고객의 제모기기 구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114%)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제모기기를 구입하는 남성의 세대별 구매 비중을 살펴보면, 3040세대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0대 비중이 34%, 40대가 33%를 차지해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이어 20대 14%, 50대 12% 순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과 미용 등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그루밍족'을 중심으로, 특히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3040세대를 중심으로 관련 용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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